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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강의실서 기침했더니…"바이러스 20분간 공중 떠돈다"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공포 중 하나가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에어로졸 감염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연구진이 컴퓨터 예측 프로그램으로 실험했더니 바이러스가 기침을 통해 공기 중에 나온 후에도 수십분 간 대기 중에 머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관련 영상 주소 (https://youtu.be/M0klY9XR2sI

밀폐된 강의실, 시뮬레이션해보니…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교토공예섬유대학의 야마카와 마사시 준교수(계산유체공학)가 밀폐된 강의실을 모델로 이같은 실험을 했다. 9명의 학생이 수업을 듣는 작은 강의실의 강단에 선 강사가 기침하는 순간 비말(침방울) 입자가 확산하는 모습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결과 0.004~2㎜의 미립자 가운데 크기가 비교적 큰 입자들은 1분 이내에 바닥에 떨어졌다. 하지만 0.004~0.008㎜ 크기의 미립자는 20분간 강의실을 떠돌아다녔다.

그렇다면 얼마나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게 좋을까? 일본 정부가 주최하는 전문가회의에선 어느 정도 환기를 해야만 하는지 과학적인 근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가능한 양방향으로 창을 동시에 열어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차량 내에선 공조장치를 내기순환 모드가 아닌 외기유입 모드로 바꿔 놓을 것”을 권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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