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상 있어도…호텔·식당 간 70대 미국인, 60대 한국인

중앙일보

입력 2020.03.30 20:33

인천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이 의심 증상이 시작된 후에도 식당을 다니는 등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뒤편 여의서로 벚꽃길을 걷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뒤편 여의서로 벚꽃길을 걷고 있다. [뉴스1]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인 A씨(75·서울시 노원구 거주)는 지난 27일 오후 9시쯤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들이 사는 서울 노원구 집으로 곧장 향하지 않았다. 그는 40분 동안 서울 익스프레스 인천공항점에 머무르다 이후 택시를 타고 오후 10시 20분 인천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 체크인했다.

미국인, 서울 노원구 사는데 인천 호텔서 머물러  

그는 다음날 호텔 내 객실과 식당을 이용했으며 오후 7시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하자 29일 오전 9시 20분 셔틀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하지만 검사를 받지 못하자 택시를 타고 인천 기독병원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은 뒤에는 분식점에서 음식을 포장한 뒤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 객실로 돌아왔다.

인천시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A씨의 가족 거주지가 있는 서울 노원구보건소로 이관하기로 했다. 인천 중구는 A씨가 들렀던 호텔과 가게에 대한 방역 작업을 마치고 이동 경로에 따른 접촉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가 마스크를 쓰고 다닌 것은 확인했지만 왜 집이 아닌 인천시에 머물렀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의심 증상 있는데 등산, 출근…식당 등 휴업

인천 연수구에 거주하는 B씨(69)는 발열 등 의심 증상에도 등산하러 다니고 호텔 식당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B씨는 지난 20일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와 골프장, 골프장 안에 식당을 다녀왔다.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발열(38도) 증상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다. 그는 병원에 다녀온 다음 날 인천 청량산을 등산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를 자신의 차를 타고 오가는 등 평소처럼 생활했다.

지난 24일엔 근육통 증상으로 다시 병원을 방문해 다시 진료를 받았지만, 그날 저녁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고 계속 회사로 출근하고 등산도 다녔다. 그러나 27일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수구는 B씨가 다녀간 골프장 식당과 병원, 호텔 식당 등을 폐쇄하고 휴업하도록 했다. B씨와 접촉한 25명은 현재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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