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청년·여성…물 건너간 개혁공천

중앙선데이

입력 2020.03.28 01:00

업데이트 2020.03.28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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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호 01면

국민선택, 4·15 총선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 후보 등록이 27일 오후 6시 마감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 등 국회의원 300명을 선출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 후보자의 공통기호는 의석수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1번, 미래통합당 2번, 민생당 3번, 미래한국당 4번, 더불어시민당 5번, 정의당 6번순이다. 비례대표 순번도 정해졌다. 후보가 없는 민주당·통합당이 빠지면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 맨 윗자리는 민생당(3번)이 차지하게 됐다. 미래한국당 4번, 더불어시민당 5번, 정의당 6번, 우리공화당(2석)은 7번을 달게 된다. 의석수가 1석인 국민의당·민중당·열린민주당·친박신당·한국경제당 가운데 직전 총선(20대)에 참여한 민중당, 한국경제당은 득표율에 따라 8·9번을 나란히 받는다. 나머지 3개 정당은 추첨을 통해 기호와 위치가 정해진다.

지역구 등록 후보 모두 1118명
2030세대 6%, 여성 19% 그쳐
비례대표 정당 투표 기호는
민생 3, 한국 4, 시민 5, 정의 6번

지역구에 등록한 후보자는 모두 1118명(27일 오후 11시 기준)이다. 이 가운데 남성은 905명, 여성은 213명이었다. 전체 후보 가운데 여성 비율은 19.1%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5명(1.3%), 30대는 56명(5.0%), 40대는 181명(16.2%), 50대는 539명(48.2%)이었다. 40·50대를 합치면 전체 비율의 65%에 육박한다. 60대 291명(26.0%), 70대 이상이 36명(3.2%)이었다. 이 중 80대는 4명이 입후보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그동안 공천 개혁의 성과를 국민에게 보여주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여성과 청년 후보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겠다는 의미였다. 지난해 7월 전국 여성당원 여름 정치 학교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여성 인재를 더 많이 발굴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성 공천) 30%, 제가 분명히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1월 김형오 당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번 총선에서 여성과 청년 공천에 핵심 방점을 찍겠다”고 선언했었다. 하지만 양당 모두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민주당은 전체 후보 253명 중 여성 후보가 32명으로 12.6%였다. 통합당은 전체 후보 237명 중 여성 후보가 26명으로 10.9%에 불과했다. 공직선거법 47조에는 ‘전국 지역구 총수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노력한다’는 권고 규정으로 돼 있어 실제 공천 과정에서 각 당은 이를 의무적으로 따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관련 법규가 없던 15대 국회 여성의원은 299명 중 9명으로 3.0%에 불과했다. 비례대표 공천에 여성 30% 할당제가 도입된 16대에서는 여성의원 비율이 273명 중 16명(5.9%)로 늘었다. 비례대표 여성 할당제가 50%로 다시 개정돼 치러진 17대에선 여성의원 비율이 299명 중 39명(13.0%)으로 10%를 넘어섰다. 20대 여성의원은 51명(17.0%)으로 지난 10년 동안 여성의원 수는 미미하게 증가했다.

청년 후보 공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민주당은 253명 중 20·30대 후보가 7명(2.8%)이었다. 통합당은 이보다 많은 12명이 입후보해 비율로는 5.2%였다. 민생당은 20·30대 후보가 없었다. 정의당만이 총 77명 후보자 중 20·30대 9명이 후보로 등록해 11.6% 비율을 기록했다.

주요 정당별 후보자 1명당 평균 재산은 민주당(22억3859만원), 통합당(26억7474만원), 민생당(12억7682만원) 정의당(3억4326만원) 순이다. 후보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이는 김병관 민주당 의원(분당갑)이 2311억4449만원이었다. 재산 2위는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하는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총 590억768만원을 신고했다.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이 38개나 됨에 따라 투표용지도 역대 최장이 될 전망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51.9cm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또 기존 투표지 분류기를 이용할 수 없어 개표 과정에서도 일일이 손으로 분류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효성·김정연·정희윤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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