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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리라멘, '승리 오너리스크' 극복 못하고 결국 파산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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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아오리라멘, 빅뱅 출신 승리. 중앙포토·연합뉴스

텅빈 아오리라멘, 빅뱅 출신 승리. 중앙포토·연합뉴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대표로 있던 아오리에프앤비(현 팩토리엔)가 '버닝썬 사태' 이후 하락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26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팩토리엔은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접수했다. 회사가 지고 있는 빚이 보유한 자산을 초과해 파산을 선고해달라는 것이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회사는 보유 중인 자산을 정리하고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파산의 가장 큰 원인은 '오너리스크'다. 업체는 "아오리라멘 대표이사였던 승리가 지난해 초 버닝썬 사건에 연루되면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밝혔다고 헤럴드경제는 전했다.

또 지난해 7월쯤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해 앞으로도 빚을 갚기 어렵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리라멘 일부 지점은 현재 영업 중이나 순차적으로 모두 문을 닫을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있는 해외 점포도 포함된다.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에 처음으로 문을 연 아오리라멘은 이듬해 법인 설립에 따라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3월 기준 매장 수가 국내 44개, 해외 7개 총 51개였다.

하지만 버닝썬 사태 이후 매출 급락을 겪었다. 아오리라멘 전국 가맹점 15곳 점주 26명은 지난해 7월 팩토리엔과 전 대표 승리, 회사 인수자를 상대로 약 15억원을 물어내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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