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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진짜 집부자 국회 있었다···30채 보유 시의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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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주택(30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유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공직자는 김세연 의원(미래통합당·84억8400만원)으로 나타났다.

[팩플데이터]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분석

중앙일보 '팩플'이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대통령·국회의원 등 정무직과 1급(또는 '가' 등급) 이상 고위공무원, 고위 법관, 고위 검사 등이 재산을 매년 공개하며, 이번 대상은 2386명이다.

다주택 고위공직자 Top10.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다주택 고위공직자 Top10.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① '최다' 보유자 서울시 강대호 의원

· 강대호 서울시의원은 지난해 보다 주택 17채가 늘었다. 지난해 주택 보유 수 4위였는데, 올해 순위가 세 계단 상승했다.
· 강 의원은 지난해 서울 중랑구 다세대주택 13채를 신고했다. 이후 경기도 가평에 전용면적 10평 미만의 소형 다세대주택 17채를 신축했다.
· 지난 1월 강대호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2015년 임대사업자 등록을 해 주택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소형주택을 지어 공급했으니 국가에서 칭찬해줘야 하는 일이 아니냐"고 밝혔다.
· 지난해 보유 주택 수 1위였던 이정인 서울시의원은 2위(25 → 24채)로 내려앉았다. 이 의원은 지난해 서울 송파구 소재 다세대 주택 1채를 처분했다.
· 이 의원 부부는 수도권에만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23채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전세 수요가 많은 12~21평 안팎의 소형 아파트 23채다. 이 의원 역시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주택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② 서울시의회는 '집 부자' 모임?

· 주택 보유 수가 많은 고위공직자 상위 10명 가운데 서울시의원이 4명이나 포함됐다. 강대호(1위)-이정인(2위) 의원에 이어 10채 이석주 의원(7위·미래통합당), 9채 성흠제 의원(9위·더불어민주당) 등이다.
· 지난해 재산공개 당시 주택 20채를 신고했던 성중기 서울시의원(미래통합당)은 다세대주택 19채를 한꺼번에 처분(69억원)해 1주택자가 됐다. 반면 지난해 1주택자였던 이석주 의원은 서울 강동구에 다가구주택(9채)를 신축해 보유 주택 수가 10채로 늘었다.
· 이번에 재산을 신고한 서울시의원 111명 가운데 다주택자는 25명(22.5%)이며 5채 이상 보유자는 5명이다.

2020 공직자 재산공개

③ 진짜 '집 부자'는 국회의원

· 국회의원 가운데선 이용주(무소속) 의원이 16채로 가장 많다. 이 의원은 서울 서초구 다세대주택 11채와 반포·송파의 아파트 등 서울에만 16채(43억7900만원)를 보유했다.
· 국회의원 2위는 5채를 보유한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 주택 총 신고가격은 5억7140만원이다.
·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김세연 의원이 고위공직자 1위다. 김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금정구 단독주택과 서울 서초구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두 채의 신고가격이 85억84000만원에 이른다.

④ 청와대 1위는 3채, 사법부 1위는 5채

·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도 다주택자 많다.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14채), 백군기 용인시장(14채),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10채), 서철모 경기 화성시장(9채)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청와대에선 황덕순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이 보유 주택 3채로 가장 많다. 사법부 1위는 5채를 보유한 김승표 수원고법 수석부장판사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주택 수 이렇게 셌습니다.

'주택 수'는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아파트·단독주택·다가구주택·다세대주택·연립주택·아파트분양권의 수'를 말한다. 법에서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상가는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았다. 주상복합시설은 재산 공개에 적은 주소지만으로는 주택인지 상가인지 알 수 없어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