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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삼성전자·현대차 공장도 셧다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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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 1월 브라질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이 마나우스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지난 1월 브라질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이 마나우스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해외 진출 국내 기업의 ‘셧다운’(가동중지)이 남미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방역작업 #현대차 진출 상파울루는 비상선포

삼성전자는 24일 “브라질 아마조나스 주에서 운영 중인 마나우스 공장을 29일까지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실시해 재가동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휴대전화·TV·생활가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다녀온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인도의 노이다 공장, TV와 가전을 만드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 브라질 최대도시인 상파울루에 위치한 중남미 총괄법인, 브라질 판매법인은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에 있는 캄피나스 공장은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현대차도 24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피라시카바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지난 20일 “현대차 피라시카바 공장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5일 동안 상거래 행위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공장 외에도 브라질에 진출해 있는 제너럴모터스(GM)·폴크스바겐·BMW·혼다·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았다.

현대차 상파울루 공장은 연간 18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남미 거점 생산기지다. 남미 판매가 늘어나면서 현대차 브라질 법인은 올해 생산 능력을 21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오는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하는 인도 첸나이의 현대차 공장을 비롯해 미국 앨라배마, 체코 공장 등도 가동을 멈추고 있다.

이동현·김영민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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