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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문가 “도쿄 코로나19 폭발적 증가 우려…도시봉쇄 필요할수도”

중앙일보

입력

24일 일본 도쿄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4일 일본 도쿄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수도 도쿄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가쿠 미쓰오(賀來滿夫) 일본 도호쿠 의과약과대 특임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도쿄 등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의 감염 확산 방식에 비춰볼 때 일본도 낙관할 수 없다. 특히 도시에서는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가쿠 특임교수에 앞서서는 고이케 유리코 (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 지사가 ‘도시 봉쇄’ 조치를 언급했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어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처를 내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가 폭발적인 환자 증가(오버슈트)의 갈림길에 있다며 감염 방지를 위해 각종 행사를 자중하는 등 목숨을 지키기 위한 조치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쿠 특임 교수는 고이케 지사가 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강한 표현을 쓴 것이라면서도 “대형 행사가 반복되면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조언했다.

또 일본에서 감염이 갑자기 증가할 경우 도시 봉쇄가 필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선 지난 주말 공원 등에 관광객이 몰리는 등 코로나19 방역 경계 조치가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다음달 초 초중고교 개학을 앞두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개학을 계기로 감염자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24일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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