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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감염됐을까”…부산에서 미국·멕시코 여행 입국자 첫 확진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이 셧다운 됐다. 24일 김해공항 국제선 항공편은 0편이다.김해공항 국제선 항공편이 0편을 기록한 것은 1976년 김해국제공항이 생긴 이후 처음이다.송봉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이 셧다운 됐다. 24일 김해공항 국제선 항공편은 0편이다.김해공항 국제선 항공편이 0편을 기록한 것은 1976년 김해국제공항이 생긴 이후 처음이다.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미국·멕시코 등지를 여행한 입국자가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멕시코 여행한 부산 33세 여성 확진 #미주 여행자로 첫 확진…감염경로 확인중 #24일 부산 누적 확진자 총 108명으로 늘어 #

부산시는 24일 33세 여성(108번 환자, 북구)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부산에서 확인된 6번째 해외감염 사례다. 이날 기준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108명으로 늘었다.

부산시 1차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달 25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과 멕시코 등지를 여행했다. 이어 지난 17일 멕시코 칸쿤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 미국 댈러스공항과 일본을 경유해 1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어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뒤 국내선 항공편을 타고 19일 부산에 도착했다.

그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23일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끝에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인천공항 입국 때 열이 높지 않아 검역대를 무사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과 멕시코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가운데 2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격리시설로 이동하는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가운데 2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격리시설로 이동하는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시는 108번 확진자의 정확한 해외 체류 기간과 여행지역, 경유 공항 체류 시간, 첫 증상 발현 시점과 한국 입국 이후 동선, 가족 등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명이 넘는 데다 최근 미국발 입국자가 늘고 있지만, 미국발 입국자에게는 강화된 검역 조치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부산에서는 유럽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지난 10일과 17일 각 1명, 18일 2명, 22일 1명이었다.

한편 최근 2주 이내 유럽에서 입국한 부산 거주자 158명이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상담을 받았으며, 이들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28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시는 유럽 입국자 가운데 무증상자들을 자율 격리하도록 하고, 하루 2차례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는 등 능동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에서 발생한 환자 108명 가운데 이날까지 67명이 퇴원했으며, 사망자 1명을 제외한 4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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