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왔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유성구 봉명동에 사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감염자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대전시 유성구 봉산동에 있는 한국가스기술공사 사무직 직원이다. 이 공기업 직원은 200여명으로, 집단 감염도 우려된다. 이로써 대전지역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유성구 거주 50대 남성, 지난 13일 증세 시작 #유성구 소재 공기업, 직원 200여명 감염 우려
대전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3일 발열 등 코로나19 증세가 시작돼 집 근처 약국에서 해열제를 사 먹었다. 이어 17일에는 회사 근처 생선구이 식당에서 식사했다. 다음날인 18일부터는 콧물·기침 등 증상이 있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자가격리했다. 이어 선별진료소 검사 등을 거쳐 이날 최종 확진자로 판명돼 충남대 병원에 입원했다.
대전시는 이 남성과 밀접 접촉한 19명을 격리 조치하고 조사하고 있다. 같은 사무실서 근무한 4명과 지인 등이다. 이 남성은 봉명동 집에서 혼자 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구를 방문하지 않았고, 신천지 교인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에서는 지난 21일 서구 둔산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과 부인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정부세종청사관리본부 소속으로, 세종청사 5동 지하에서 주로 근무하는 미화 공무직 직원이다. 5동은 집단 감염자가 나온 해양수산부가 사용하는 건물이다.
한편 충남대병원에는 대전지역 감염자 8명을 제외하고 세종 9명, 대구 3명, 경북 4명 등의 환자가 치료 중이다. 지난 23일에는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시민 2명이 충남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들은 아일랜드와 미국에서 온 대전 시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