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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집콕' 하며 생각해봤다, 좋은 콜라텍의 조건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정하임의 콜라텍 사용설명서(52)

우리는 헬스클럽을 선택할 때 이런저런 조건을 보고 선택한다. 운동기구가 좋은지, 트레이너가 친절하고 실력이 있는지, 운동 후 샤워실이 갖춰졌고 상태가 청결한지, 갈아입을 운동복이나 타월 등이 청결한지 이모저모 따져본다. 콜라텍을 선택할 때도 몇 가지 기준에 맞춰 선택하면 좋다.

첫째는 음악이 좋아야 한다. 콜라텍은 규모에 따라서 생음악을 연주자가 직접 연주하는 곳이 있고, CD 음악을 틀어주는 곳이 있다. 규모가 큰 곳은 연주자 2명이 교대로 계속 생음악을 연주해서 CD 음악은 구경할 수 없다. 콜라텍에서는 연주자가 음악을 선곡하는데, 연주자마다 다른 특색이 있어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생음악으로 춤을 춘 사람은 CD 음악은 왠지 울림이 약하고 가슴에 와 닿는 게 시원찮아서 생음악만 찾아다닌다. 연주자가 노래까지 잘하면 금상첨화다. 이런 콜라텍에는 음악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인다.

콜라텍 음악은 연주자 특성에 맞게 음악을 선곡하는 데 연주자마다 다른 특색이 있어서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춤을 춰 본 사람이라면 콜라텍 선택 조건으로 질 높은 음악을 손꼽는 것이다. [사진 pxhere]

콜라텍 음악은 연주자 특성에 맞게 음악을 선곡하는 데 연주자마다 다른 특색이 있어서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춤을 춰 본 사람이라면 콜라텍 선택 조건으로 질 높은 음악을 손꼽는 것이다. [사진 pxhere]

입장료 1000원 내고 음악만 감상해도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춤을 출 때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춤을 춰 본 사람이라면 안다. 이들은 콜라텍 선택 조건으로 질 높은 음악을 손꼽는다. 춤과 음악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하기에 콜라텍은 뭐니 뭐니 해도 음악이 살아있어야 춤에 몰입할 수 있다.

둘째는 식당 주방장 음식 솜씨다.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춤을 마치고 술 한잔하기 위해 식당에 갔을 때 맛없는 음식이 나오면 춤 맛이 싹 가신다. 우리가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고 나올 때 음식값이 생각나면 그 식당은 끝난 것이다. 주인에게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하면서 나와야 다시 찾고, 다른 사람에게 소개한다. 음식이 맛없다고 소문나면 가지 않는다.

돈 많은 남자나 여자를 유혹해서 돈이나 뜯어내려는 사람이 많은 콜라텍 분위기는 좋지 않다. 자기 일을 하고 짬을 내서 취미생활로 오는 사람이 많은 콜라텍이 보통 분위기가 좋다. [사진 pxhere]

돈 많은 남자나 여자를 유혹해서 돈이나 뜯어내려는 사람이 많은 콜라텍 분위기는 좋지 않다. 자기 일을 하고 짬을 내서 취미생활로 오는 사람이 많은 콜라텍이 보통 분위기가 좋다. [사진 pxhere]

셋째는 콜라텍 분위기다. 콜라텍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양아치나 제비가 많으면 겁을 먹고 잘 가지 않는다. 콜라텍에 매일 와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일을 하고 짬을 내서 취미생활로 오는 사람이 많아야 분위기가 좋다. 돈 많은 남자나 여자를 유혹해서 돈이나 뜯어내려는 사람이 많은 콜라텍 분위기는 좋지 않다. 소위 물이 좋아야 한다. 콜라텍을 다니다 보면 스스로 물갈이가 된다. 매일 보던 얼굴이 어느 순간 새로운 얼굴로 대체되고, 나이가 많던 분위기가 어느 날 젊은 사람들로 바뀐 것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한다. 누가 밀어낸 것도 아닌데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하기야 선수 언니 오빠나 비밀이 많은 언니 오빠들은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는 것을 좋아한다.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자신들 과거를 알지 못하니 편하고 좋은 것이다. 기왕이면 젊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좋아한다.

넷째는 여자 탈의실을 갖췄는지와 화장실 청결 여부다. 홀에 청정기라도 있으면 사업주가 이용자 측을 배려한 마인드여서 좋은 콜라텍 조건에 든다.

콜라텍 코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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