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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근무 장병 숨진채 발견…코로나 여부 조사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캠프 험프리스 막사에서 지난 21일 숨진 채 발견된 매리사 조 글로리아 일병. 사진 한미연합사령부

캠프 험프리스 막사에서 지난 21일 숨진 채 발견된 매리사 조 글로리아 일병. 사진 한미연합사령부

국내 최대 규모 주한미군 기지인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막사 안에서 미 2사단 소속 장병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21일 막사 내에서 소속 사단 장병이 사망했다고 24일 알렸다. 사망한 장병은 미네소타주 무어헤드 출신인 25세 매리사 조 글로리아 일병으로, 발견 당시 방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응급요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글로리아 일병은 제2보병사단 제2지원여단에서 전투공병으로복무했다. 지난해 1월 노스다코타주 파고에서 육군에 지원해 미주리주 포트 레너드 우드에서 훈련을 마친 뒤 제2지원여단으로 배속됐다. 캠프 험프리스에는 지난해 4월 도착했다.

제2지원여단 제11공병대대 대대장 로버트 디온 중령은 "주임원사 러셀과 저는 매리사 일병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매리사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전한다"며 "매리사 일병은 살쾡이 (Jungle Cat) 대대의 중요한 구성원이었다. 사망 소식에 매우 슬퍼하고 있으며 우리의 마음과 기도를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그녀의 가족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글로리아 일병의 사망원인에 대해선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여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미연합사령부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캠프 험프리스에서 근무 중인 미국 시민인 주한미군 근로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번째 확진자로, 9번째 환자가 나온 이후 14일 만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현재 기지 외 숙소에서 격리 중이다. 그는 지난 20일 캠프 험프리스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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