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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코로나19 타개 위해 군민 1인당 10만원씩 167억원 지급

중앙일보

입력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연합뉴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연합뉴스]

부산 기장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타개하기 위해 재난 기본소득을 전 군민 1인당 10만원씩 167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장군,24일 군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 밝혀 #4월초까지 현금 지급…울주군 이어 두번째

기장군은 기장군수 가족을 제외한 모든 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167억여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나 부산시가 추진 중인 코로나19 민생지원 정책의 군비 부담 예산 21억여원을 포함하면 총 187억여원을 지원하는 셈이다.

기장군은 경기 회복이라는 재난 기본소득의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달 말이나 4월 초 군민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재난 기본소득은 범국가적, 지역적 재난 상황에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민이나 주민에게 지원하는 소득이다. 재산이나 소득, 고용 여부 등과 관계없이 지급하는 소득을 말한다.

지난 2월 말 기준 기장군 인구는 16만6321명이지만 지급 시점에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장군은 각종 행사와 부대비용을 절감해 최우선으로 재난 기본소득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기장군은 이와 별도로 부산시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군비 부담률 20%를 위한 20억원과 정부가 추진하는 긴급복지지원(중위소득 75% 이하 세대 지원)을 위한 군비 부담률 10%를 위한 1억원도 지급한다.

기장군은 군수를 단장으로, 부군수를 부단장으로 하는 ‘기장형 재난 기본소득 TF’를 긴급구성하고 기장형 재난 기본소득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과 긴급추경 편성 등의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재난 기본소득은 빈부나 성별, 나이와 무관하다”며 “쌀독을 박박 긁어서 쌀 한 톨이라도 아끼고 쪼개서 코로나19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 기본소득을 신속히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선호 울산 울주군수는 23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각지대 없는 피해지원과 내수진작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전 군민에게 보편적 군민 긴급 지원금을 주민 1명당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주군에 주소를 둔 전 군민이 지급대상이다. 2월 말 기준 울주군 인구는 22만2256명이어서 1인당 10만원씩 222억2560만원이 체크카드나 현금으로 지급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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