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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귀국…종로구서 10대 자매 잇따라 확진

중앙일보

입력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작한 22일 오후 유럽발 입국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검사를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유럽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는다.뉴스1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작한 22일 오후 유럽발 입국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검사를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유럽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는다.뉴스1

영국에서 공부하다 귀국한 10대 유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한 2차 감염 발생으로 10대 자매가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게 됐다.

서울시, 미국발 입국자 자가격리 검토

24일 종로구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유학생 A씨(17·여)는 영국에서 공부하다 귀국했다.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확산세를 보이자 가족 조언에 따라 자택에만 머물러 왔다. 하지만 지난 22일 증상이 발생해 A씨는 아버지 차를 타고 종로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이튿날인 23일 확진 판정을 받고 A씨가 보라매병원에 입원하자 종로구는 가족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했다.

A씨의 부모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동생(15·여)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확진됐다. 종로구 관계자는 "자매가 10대로 어린 만큼 A씨가 입원해있는 보라매병원에 동생 역시 입원하길 바라고 있으나 동생이 무증상인 관계로 보건당국에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10시 기준 확진자는 336명으로 72명이 퇴원하고 264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는 총 58명이다. 서울시는 미국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늘면서 미국 입국자 전원을 자가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전원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미국 입국자에 대해선 23일 0시를 기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명단을 받아 이들의 자가격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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