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4일 '학교 안팎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으로 학교 및 학원에 대한 감염 예방 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개학 연기로 인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결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4월 6일 개학 가능성에 대해서는 "6일 개학이 가능할지 이후에 해야 할지는 속단이 어렵다"면서도 "더 앞당기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차관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 교육부에서 4월 6일 개학 연기를 발표하면서 상황에 따라 앞당기거나 늦출 수 있다고 했다. 개학 시점은 어떻게 결론 내렸는가.
- 발표 당시에는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했지만 지금으로써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음 주 3월 30일 개학하려면 이미 개학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어렵다고 본다. 4월 6일 개학이 가능할지, 이후에 하게 될지는 지금 속단할 수 없다.
- 어떤 학부모는 6일에 개학을 해도 불안해서 아이를 보내지 않겠다고 한다. 이럴 경우 출결을 조정해줄 수 있나.
- 개학 결정을 할 때는 이미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언제 개학을 하더라도 불안감으로 아이를 안 보내는 것은 (출석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단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보내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나와야 한다.
- 유증상자나 확진자로 격리될 경우 출석 처리는 어떻게 되나
- 당연히 병결로 출석과 마찬가지로 처리된다.
- 일각에선 수능이 1~2주 연기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고도 한다. 혼란이 계속되는데 대입 일정은 언제 발표되나.
- 개학 날짜가 결정돼야 대입 일정을 발표할 수 있다. 1~2주 연기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은 개학일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선 결정할 수 없다. 그런 것에 너무 흔들리지 마시고 개학일이 결정되면 대입 일정도 발표하겠다고 말씀드린다.
"오전·오후 2부제 도입 어려워 "
- 수업 중에도 마스크 써야 하는가. 쉬는 시간에는 어떻게 하는지, 수업 방식은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도 궁금하다.
- 보건용 마스크는 비축용으로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고, 면마스크는 학생당 최소 2매 이상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심각 단계에서는 수업 시에 본인이 지참한 마스크나 면마스크 사용을 권장한다. 개학 이후 경계 단계일 경우에는 교육청·학교 자율에 맡기도록 하겠다. 학교 여건에 따라 학년별 수업 시간표를 분리하고 급식시간이나 쉬는시간 분리, 등하교 분리 등 최대한 접촉면을 줄이는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 보건마스크 비축분은 학교에 확진자 발생하면 전교생 모두 쓰는 건가.
- 확진자가 발생하면 전 학생과 교직원에 보건 마스크 나눠주고 귀가하게 돼 있다. 1인당 1매 이상 비축하고, 앞으로 2매까지 비축할 계획이다.
-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으로 오전·오후 2부제 수업, 격일제 등교 등의 방안도 검토하나.
- 검토는 해봤지만, 현실적으로 수업과 급식, 돌봄, 방과후학교 등이 있어 오전 오후반을 나눌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다. 교육부에서 일률적 기준을 정하지는 않지만 가능한 학교는 해볼 수 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