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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트남에 엔지니어 250명 급파…2차 추가 파견도 협의중

중앙일보

입력

LG전자의 베트남 현지법인 전경. [중앙포토]

LG전자의 베트남 현지법인 전경. [중앙포토]

LG가 베트남 정부의 특별 허가를 얻어 엔지니어 250여 명을 전세기 편으로 현지에 파견한다. 베트남에서 생산중인 스마트폰과 자동차 부품, 생활가전 등 신제품 개발ㆍ생산을 지원하는 인력이다.

30일 전세기로 LG 엔지니어 250명 출발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ㆍLG디스플레이ㆍLG이노텍 등 소속 엔지니어 약 250명은 오는 30일 전세기 편으로 베트남으로 출발한다. 베트남에 도착한 직원들은 현지 법인이 지정한 호텔에 2주간 자가 격리한 후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모든 외국인을 비롯해 자국의 해외교포와 배우자, 자녀의 입국까지 금지하고 있다. 정부가 사전에 입국을 허가한 기업인이나 숙련 근로자도 입국 후에는 14일간의 격리 기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베트남 하이퐁에는 LG전자 법인뿐 아니라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을 주로 조립하는 LG디스플레이의 생산법인이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LG전자 MC사업본부도 지난해 국내 평택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한 바 있다. LG는 조만간 2차로 전세기를 띄워 추가 인력을 베트남에 보내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소속 엔지니어 약 180명도 28일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통해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베트남으로 향하는 엔지니어는 지난 13일 출국한 186명에 이은 2차 출장 인원이다.

삼성 엔지니어 약 180명도 28일 2차로 떠나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은 예외적으로 14일 격리 기간을 적용받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은 박닌성 사업장 인근의 삼성 단독 격리시설에서 생활한다. OLED 패널 공장 개조 작업에 참여하고, 현지인과의 접촉은 차단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공장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뿐 아니라 샤오미ㆍ오포ㆍ비보 등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의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올 하반기(7~12월) 내놓을 최신 스마트폰에 들어갈 OLED 패널의 인치당 화소 수(PPI) 등을 맞추기 위해선 공정 개조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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