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 딤채·삼성서울병원·하나투어 브랜드 1위 수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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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속에서도 기존 브랜드 강자가 1위를 지켰다. 어려울수록 강력한 브랜드의 힘이 발휘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230품목, 1000개 브랜드 조사 #제주삼다수는 생수 1위 지켜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은 23일 국내 산업 부문별 브랜드 가치 1위를 선정한 ‘2020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스탁의 브랜드 증권시장에 상장된 230여 개 품목, 10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지난 1월 22일~2월 28일이다.

김치냉장고 부문 1위를 차지한 딤채는 핵심 경쟁력인 김치맛을 지키기 위해 국내 최초로 김치연구소를 발족시켰다. 김치 유산균의 최적 환경 요인을 찾아내고 맛과 영양을 생각하는 발효과학을 선보여 왔다. 이런 배경이 올해도 1위 선정의 영광으로 이어졌다.

롯데렌터카는 전국 220여 개 영업망과 22만 대가 넘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롯데렌터카]

종합병원 부문 1위인 삼성서울병원은 개원 이후 ‘환자 중심’과 ‘고객 만족’의 슬로건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해 개원 25주년을 맞아 병원의 혁신을 선포했다. ‘미래 의료의 중심 SMC’라는 비전과 ‘함께하는 진료, 함께하는 행복’이란 슬로건을 새로 만들었다. 병원을 찾는 환자의 경험을 총체적으로 향상하겠다는 목표다.

하나투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선진 여행기업상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하나투어]

1993년 설립한 하나투어는 98년부터 여행사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세계 주요 지역에 현지법인과 직영 네트워크를 두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와 가격, 계열사를 통한 사업 다각화 등을 진행해왔다. 제주삼다수도 98년 출시 이후 시장점유율,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1위를 지켜온 대표적인 생수 브랜드다. 20년 넘는 세월 동안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로 브랜드스탁은 “제주 ‘화산송이(현무암층)’와 두터운 화산 암반층을 통과한 원수 등 변함없는 품질”을 꼽았다.

신한카드의 ‘신한페이판’. 1200만 고객 기반의 생활금융 종합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 신한카드]

KB국민은행(은행)·롯데렌터카(렌터카)·여명808(숙취해소음료)·신한카드(신용카드)와 롯데월드 어드벤처(테마파크), 코웨이 정수기(정수기) 등도 경쟁 브랜드를 압도하며 부문별 1위를 유지했다. 자이(아파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아파트 부문에서 래미안의 아성을 깨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1위를 이어가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스원은 보안·건물관리와 시스템 통합(SI)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보안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 에스원]

강옥근 브랜드스탁 상무는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가 심할수록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며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되려면 각 기업은 평소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

어떻게 선정했나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는 국내 산업 주요 부문별 브랜드 가치 1위를 선정·발표하는 브랜드 가치 평가 인증제도다. 브랜드스탁의 브랜드 가치 평가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BSTI는 브랜드스탁 증권시장의 모의 주식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주가지수(70%)와 소비자 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이다. 대한민국의 부문별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하고 1000점 만점이다. BSTI는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로는 유일하게 비즈니스모델(BM) 특허를 획득했다.

브랜드 주가지수에는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성향과 태도를 분석할 수 있는 요소를 복합적으로 반영한다. 브랜드스탁에서 거래되는 각 브랜드의 주가를 평가해 지수화했다. 소비자 조사지수는 브랜드스탁의 패널 회원 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사의 결과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