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5조원 역대 최대 회사채 만기까지 닥친다

중앙일보

입력 2020.03.23 00:02

업데이트 2020.03.2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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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이 늘어나는 4월이 다가오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기업 자금 조달 빨간불
올해 만기 도래 회사채 총 51조원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12월이 만기인 국내 회사채 50조8727억원어치 중 4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6조5495억원으로 전체의 12.9%다. 이는 역대 4월의 만기도래 물량 중에서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1년 이래 최대다. 지난해 4월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물량 5조9122억원과 비교해도 6373억원(10.8%) 많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모를 통한 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16년 109조8579억원에서 지난해 170조182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저금리로 싸게 자금 조달에 나선 영향이다. 또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돈도 대거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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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회사채 시장이 급속도로 침체하면서 회사채 수요가 위축돼 국내 기업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업 신용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 스프레드가 연일 커지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일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신용 스프레드는 83.8bp로 2012년 2월 6일(85.0bp) 이후 8년여 만에 최대였다.

기업은 보통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갚는 차환 방식을 쓴다.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정부 지원이 없는 민간 회사채 중 재무 상태가 취약한 투기등급 회사채의 유동성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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