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유치원 개학이 미뤄지자 3월 수업료를 4월로 이월하겠다고 밝혔다.
한사협은 20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가정양육으로 힘든 상황에 있는 학부모들과 고통을 분담하고자 기납부한 3월의 모든 비용을 4월 수업료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은 수업료 반환 규정이 법에 없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고통 분담 차원에서 (수업료 이월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사협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지난 17일 통과된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경 예산안에는 사립유치원 운영을 위한 한시적 지원금 320억원이 포함됐다. 영세 사립유치원은 개학 연기 기간에 드는 인건비 등도 일부 지원받게 됐다.
정부는 코로나19이 유행하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기존 3월 2일에서 4월 6일로 미뤘다. 이에 학부모들은 유치원이 문을 열지 않는 데 따라 수업료 반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