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투어는 5월말까지 휴업...디 오픈 "일단은 예정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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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가 5월말까지 문을 닫는다. 사진은 지난 1월말 열린 유러피언투어 골프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의 모습. 스웨덴의 로버트 카를손이 티샷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러피언투어가 5월말까지 문을 닫는다. 사진은 지난 1월말 열린 유러피언투어 골프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의 모습. 스웨덴의 로버트 카를손이 티샷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 이어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도 연이어 취소돼 5월말까지 휴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사무국은 20일 5월에 예정돼 있던 골프 식시스와 메이드 인 덴마크 등 2개 대회 일정 변동에 대한 공지를 알렸다. 5월 9일 포르투갈에서 열 예정이었던 골프 식시스는 취소됐고, 5월 21일부터 열 계획이었던 메이드 인 덴마크는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키스 펠리 유러피언투어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국제적인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건강을 절대 우선 순위로 삼아 모든 대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면서 "5월말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아이리시 오픈에서 유러피언투어 활동이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러피언투어는 지난 8일 카타르 마스터스를 끝으로 케냐오픈, 인디아오픈, 4~5월에 예정됐던 메이뱅크 챔피언십, 볼보 차이나 오픈, 안달루시아 마스터스 등 5개 대회 일정을 모두 연기한 바 있다. 이번 2개 대회까지 더해 모두 7개 대회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됐다. 펠리 총장은 지난 17일엔 대회 스폰서들에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번 시즌 모든 골프대회의 티켓 판매를 중단해 줄 것"을 부탁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사실상 5월까지는 개점 휴업 상태가 됐다.

반면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7~8월 예정돼있는 남녀 골프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예정대로 개최할 뜻을 밝혔다. 마틴 슬럼버스 R&A 사무총장은 "현재로서는 디 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아 예정된 날짜에 개최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상황을 살펴 일정에 변동이 생기면 계속 알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지만 골프와 우리 공동체를 위해 일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깊이 느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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