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미래한국당은 민의가 훼손되는 걸 막기 위한 통합당의 발버둥”

미래통합당 송파을 예비후보인 배현진 '국민과 함께하는 2020 희망공약 개발단' 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세먼지 대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배현진 미래통합당 송파을 후보는 19일 “미래한국당은 민의가 훼손되는 걸 막기 위한 통합당의 발버둥”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우리 대의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선거제”라고 주장했다.

배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통합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한국당을 애초부터 지정한대로 발족시키고 대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정의당 대표께서 ‘국민은 알 필요가 없다’고 하실 정도로 산술적으로 정당 의석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굉장히 어렵게 꼬아놨다”며 “4+1이라는 근거가 모호한 군소연합정당체를 모아 결국 자신들의 집권 연장을 위한 자리 보존이라는 것을 이번에 방증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출범한 것을 두고는 “저희(통합당)와 같은 모습이면서 저희 탓하는 것 굉장히 안타깝다”며 “결국 정치는 어떻게 하면 국민의 목소리를 똑바로 전달할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 하는데, 집권 연장을 위해 여당과 정부가 그러지 못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서 준엄하게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배 후보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사이에 불거진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 “통합당에 대해서도 이번에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고 국민들이 엄격하게 말하고 있다”며 “때문에 더 좋은 후보를 결정하는 일에는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차분하게 국민들의 기대에 맞는 후보를 만들어나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시는 국민들이 힘드신 데 공감한다. 빨리 좋은 후보 내서 선거에 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무소속 대구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제가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 송파을 선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자신을 ‘홍준표 키즈’라고 지칭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를 그렇게 지칭한 건 선정적 언론들”이라며 “저를 영입한 건 홍 대표가 아니라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다. 이제 통합으로 거듭난 미래통합당의 배현진, 국민의 배현진”으로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정권심판론과 야당심판론이 팽팽하다. 중도층 표심을 어떻게 예상하나’는 질문에 배 후보는 “정부가 반환점을 돌았다. 사실은 정부의 시한 생명력은 꺼져가고 있는 시점”이라며 “예산과 인사권을 통해 야당을 심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외교와 안보 이 모든 것에 대해 누구를 이른바 심판을 해야 할지 가늠해 주실 것”이라며 “중도층의 표심은 내가 얼마나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는 곳에 손을 내밀어 줄 것”이라고 답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