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 세계로 번지며 재택근무 빠르게 확산 #英, 반려동물 동료?훼방꾼 사진 SNS에 올라 #반려동물 인구 급증, 코로나 시대 新풍속도
17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영국 전역에서 재택근무 중인 직장인은 수백만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영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950명이고, 사망자는 55명이다.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갑자기 집에서 일하게 된 이들에게 ‘새로운 동료’가 되어 주는 존재가 있다. 바로 반려동물이다. 더선에 따르면 영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재택근무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진 속 반려동물들은 재택근무의 적적함을 달래주는 ‘반려 동료’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가 하면, 업무에 훼방을 놓는 귀여운 방해꾼이 되기도 한다.
반려용 염소는 주인의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고, 고슴도치는 컴퓨터 책상 서랍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대형 반려견은 노트북으로 업무 중인 주인의 등에 올라타고, 한 반려묘는 컴퓨터 키보드로 타이핑 중인 주인의 팔 위에 드러누웠다.
사진과 함께 올라오는 재치 넘치는 글도 눈길을 끈다. 한 직장인은 컴퓨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반려묘의 뒷모습 사진에 ‘다음주가 되면 나보다 (업무를) 더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썼다.
반려동물과의 재택근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급증과 신종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새로운 사회현상인 셈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