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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기 중에서 3시간 생존…에어로졸 전파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소재 코리아빌딩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으로 확인된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구로역 자체 방역팀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소재 코리아빌딩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으로 확인된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구로역 자체 방역팀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3시간까지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기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과학자들은 17일(현지 시각) 국제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한 논문에서 "기침 재채기 등으로 배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감염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66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과학자는 2003년에 세계를 휩쓸었던 사스(SARS, 급성 중증호흡기증후군)와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_2)의 생존력을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으며,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의 생존력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처음 66분 만에 감염할 수 있는 숫자가 절반으로 줄고, 다시 66분 후인 132분에는 처음의 75%가 비활성화되며, 3시간 후에는 생존 가능한 바이러스의 양이 처음의 12.5%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3시간 후까지도 일부 바이러스는 생존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구리 표면에서는 반감기가 46분으로 더 짧아 4시간까지 생존했고, 판지(cardboard) 위에서는 반감기가 3시간 30분으로 24시간 후까지도 전염력을 가진 채 생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플라스틱(반감기 6시간 49분)과 스테인리스 표면(5시간 38분)에서는 2~3일까지도 생존했다.

사스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반감기는 공기 중에서 6분 정도 짧았지만 큰 차이가 없었고, 구리와 플라스틱 표면에서도 사스의 반감기가 약간 더 길었다.
반면, 판지와 스테인리스 위에서는 코로나19가 좀 더 길었다.

종로구 창신3동 새마을 방역 관계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종로구 창신3동 새마을 방역 관계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공기를 통해서, 혹은 다양한 오염된 물체와 접촉할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사스와 코로나19 두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비슷한데도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이유와 관련해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증상을 채 느끼기도 전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을 수 있다"며 "감염자들이 상기도(上氣道) 쪽에서 더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사스에 적용됐던 방역 수단이 코로나19에는 덜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사스의 경우 2차 전파가 대부분 병원 내 감염이었다면, 코로나19의 경우는 대부분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기와 물체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기관 역시도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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