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게머니]기준금리 0.5%p 내렸다는데…대출금리는 얼마나 떨어질까?

중앙일보

입력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했죠. 코로나19 탓에 경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습니다. 당장 주택담보대출 등 빚을 내야 하는 입장에서는 대출금리가 얼마나 내려갈 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과연 주담대 금리도 사상 최초로 1%대에 진입할까요?

대출 이자 감소. 셔터스톡

대출 이자 감소. 셔터스톡

#대출금리는 어떻게 정할까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가감조정금리’로 정해진다. 기준금리는 은행이 대출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다. 가산금리는 업무 원가, 리스크 관리 비용, 목표 이익률이 반영된다. 가감조정금리는 급여 이체 등 우대항목에 따라 금리를 깎아준다.

=이중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당장 영향을 미치는 건 기준금리다. 은행들은 대출을 할 때 금융채나 매달 공시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를 기준금리로 활용한다.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내리던 변동금리 내달도 또 내린다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금리는 17일부터 낮아졌다. 16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1.43%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금리인하가 반영되는 다음 달 코픽스 금리는 더 떨어질 수 있다.

=코픽스는 정기 예·적금, 금융채 등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상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해 만든다.

관련기사

#고정금리 대출 상품도 이번 주부터 내려갈 듯

=고정금리 대출 상품은 금융채 5년물(AAA등급) 금리(통상 직전 영업일 3일)를 기준으로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16일 기준 금융채 5년물(AAA등급) 금리는 1.412%다. 이달 2일 1.373%에 비해 오히려 올랐다. 다만 금리인하가 반영되기 시작하면 금융채 5년물의 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17일 오전 기준으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213%로 0.055%포인트 내렸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주택담보대출 금리 2%대도 깨질까

=17일 기준 주요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5년 고정) 상품의 금리는 신한은행 2.47~3.48%, 국민은행 2.14%~3.64%, 하나은행 2.406%~3.706%, 농협은행 2.29~3.7%, 우리은행 2.45~3.45%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조만간 연 1%대 주택담보대출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채 금리 등이 내려갈 것을 전망해서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 채권 금리가 이를 선반영한 부분도 있어 인하 효과가 덜할 수는 있다. 최근에 시장 변동성이 워낙 큰 것도 변수다.

=가산금리와 가감조정금리도 관건이다. 2019년 10월 한국은행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를 오히려 높이기도 했다.

#기존 대출 가입자의 금리도 내릴까

=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의 금리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은 대출할 때 선택한 기준금리에 따라 금리가 바뀐다. 한은 기준금리가 낮아졌으니 대출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안효성 기자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