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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제 이어 여의도·석촌호수 벚꽃 축제도 안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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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봄꽃 축제가 사라진 봄을 맞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의도 벚꽃 축제에 이어 석촌호수 벚꽃 축제까지 취소되면서다.

코로나19 확산 차단 위해 결정 #여의도 개장 16년 만에 첫 취소

서울 송파구는 17일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석촌호수 산책로 2.54㎞ 구간을 둘러싼 벚꽃나무 1000여 그루가 터트린 벚꽃 장관을 즐기려 지난해엔 500만명이 방문한 대표적인 봄 행사다.

송파구는 당초 4월초로 예정했던 축제 기간에 석촌호수 공공 문화공간을 활용한 체험 전시와 방이맛골, 송리단길 일대의 거리에 조명을 설치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지만 감염 우려로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송파구는 공식 행사는 취소했지만 벚꽃 개화 기간에 맞춰 방문객이 많아질 것을 감안해 안전과 주차·청소·노점상 단속 등 종합안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석촌호수 주요 출입구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안내하는 등 관광객 안전도 살필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청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매년 개최하던 봄꽃축제를 취소했다. 2005년 축제를 개시한 이래 16년 만에 처음으로 행사가 취소된 것이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 벚꽃을 보기 위해 매년 축제를 찾는 방문객은 600만명에 달한다”며 “국내에서 진해 군항제에 이어 두번째로 큰 벚꽃축제지만 국내외 방문객이 많은 만큼 코로나19 우려로 올해는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벚꽃 축제가 취소된 것은 서울뿐만이 아니다. 경남 창원시도 다음 달 초 열리는 국내 대표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를 취소했다. 또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 벚꽃축제, 전남 보성의 벚꽃축제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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