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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논란’ 신장식 “비례후보 사퇴, 정의당 비난 중단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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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가운데) 변호사. 뉴스1

신장식(가운데) 변호사. 뉴스1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논란이 되며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에서 자진사퇴한 신장식 변호사가 15일 “이제 당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저에게 돌리시고 정의당과 후보들에 대한 도를 넘는 비난은 중단해 달라”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당의 권고를 받아들여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한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장식의 21대 총선 도전은 여기서 멈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다시 기회를 주실 때까지 더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여전히 정의당 당원”이라며 “정의당을 계속 지지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6번을 받은 신 변호사는 2006~2007년 4차례에 걸쳐 음주 및 무면허운전 등으로 총 6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신 변호사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2006년 무면허 운전은 당시 운전자가 당뇨와 신부전증으로 인해 운전불능 상태가 돼 하는 수없이 동승자인 제가 면허 없이 운전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해명과 함께 사과했다. 또 “2007년 두 차례 무면허 사건은 당시 출강하던 학원의 강의시간을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 변호사의 해명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정의당은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를 열고 사퇴 권고를 결정했다.

신장식 변호사 페이스북.

신장식 변호사 페이스북.

정의당 대변인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정의당 전국위원회는 21대 총선 비례대표 신장식 후보에게 사퇴 권고를 결정했다”며 “신 후보는 공직후보심사 절차를 준수했고 당 공직후보자심사위원회의 결정과 조치에 모두 따랐으며 자신의 과오를 누락하거나 은폐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신 후보는 진보정치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해왔으며 정의당에서도 주요 당직을 맡아 헌신해왔으나 정의당 전국위원회는 국민의 눈높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신 후보에 대한 사퇴 권고라는 아프고 무거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당은 신 후보 본인과 지지자 및 당원, 시민선거인단 여러분들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은 대리게임 논란으로 사퇴 요구가 나온 1번 류호정 후보에 대해서는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류 후보자는 앞서 대학 시절 e스포츠 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하던 중 2014년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 계정을 지인들에게 공유해 등급을 올리다 적발돼 회장직에서 물러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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