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버스 운전기사 임금이 2.8% 오른다.
서울시는 15일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률과 동일한 2.8%로 서울 버스 시내버스 운전기사 임금을 인상하기로 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임금인상률은 최근 10년간 이뤄진 임금인상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가적 재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차고지와 차량 방역, 운전원 건강관리 등 코로나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노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그간 버스 임금인상에 대한 사회적 피로감이 있었지만 노사 모두 양보해 합리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인 공무원 임금인상률 수준으로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번 임금협약에 따라 후생복지 개선과 연수 프로그램 다변화 등을 추진해 운수 종사자 직업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대중교통 내 감염 예방을 위해 매회 운행 종료 시마다 손잡이와 하차벨, 카드 단말기 등의 소독과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노사가 스스로 감내하는 자세로 임금협상을 조기 타결해 방역활동에 집중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노사협력 모델을 토대로 준공영제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