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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줄 서기도 위험" 남양주, 임신부·산모에 15만장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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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경기도 남양주시가 지난 13일 읍ㆍ면ㆍ동사무소에서 무료 마스크 지급 대상 시민을 추첨했다. [사진 남양주시]

경기도 남양주시가 지난 13일 읍ㆍ면ㆍ동사무소에서 무료 마스크 지급 대상 시민을 추첨했다. [사진 남양주시]

경기도 남양주시가 임신부와 산모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15만장을 오는 16일부터 무료로 공급한다. 대상은 현재 남양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임신부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 등 약 3000명이다. 시는 이들에게 일반 마스크(KC 마크)를 가구당 30장씩 공급한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면역력이 취약해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임신부와 산모들은 감기에 걸리거나 아파도 약을 함부로 먹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마스크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 줄서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이들이 감염될 경우 면역력이 약한 태아와 신생아에게 전파될 위험성도 매우 높아 이들을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마스크를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스크 공급은 16일부터 27일까지(공휴일 제외)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한다. 편한 시간에 주소지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해 신분확인 후 수령할 수 있다. 대리수령(대리인 신분증 필요)도 가능하다. 시는 공급하고 남은 마스크도 향후 공급계획을 수립해 신규 임산부들에게 순차적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경기도 남양주시가 지난 7일 일회용 마스크를 모든 시민에게 공정하게 나눠주기 위해 추첨하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

경기도 남양주시가 지난 7일 일회용 마스크를 모든 시민에게 공정하게 나눠주기 위해 추첨하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

앞서 남양주시는 마스크 구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자체 확보한 마스크 2만장을 지난 14일부터 무료로 공급 중이다. 이번 공급은 지난 7일 1만5500장을 무료공급한 데에 이어 2번째다. 총 4000가구에 가구당 5장씩 배부한다. 조광한 시장은 “마스크 확보 수량이 생산업체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전체 배부계획을 알려드리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다소 늦더라도 신청하신 모든 가구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2차 공급을 위해 지난 13일 읍·면·동사무소에서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확정했다. 당첨자들은 오는 17일까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신청한 읍·면·동사무소에서 마스크를 수령하면 된다. 조광한 시장은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는 논어에 나온 말에 비추어 공정하게 배부하려 추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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