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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수그러드니 고개 드는 콜센터·요양병원…"결코 안정기 아냐"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서구 성당동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서구 성당동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뉴스1

대구·경북에서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다만 요양병원과 콜센터 등 추가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

대구시 11일 신천지 전수조사 마쳐 #이후 곳곳서 집단 감염 잇따라 발생 #김신요양병원, 리더스 재활병원에서 #추가 확진자 나와…"안정기 아니다"

대구시는 15일 0시 기준 4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6031명으로, 이 중 2541명은 전국 71개 병원에 입원 중이고 263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이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대기 중인 환자는 335명이다. 대구 지역 위중 환자는 48명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요양병원이나 사회복지시설에서 추가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남구 소재 성심요양병원 입원환자 1명이 요양병원 전수 조사 과정에서 지난 13일 양성판정을 받아 1인실에 격리 조치됐다.

수성구 소재 김신요양병원 간호사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조치됐다. 김신요양병원은 지난달 24일 간병사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코호트 격리된 곳이다. 이날 신규 확진된 간호사는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하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27명(환자 15명, 간호사 1명, 간병사 11명)이 이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구 리더스 재활병원에도 간병인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더스 재활병원은 인근 문성병원에서 집단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자, 문성병원 환자 4명이 옮겨간 병원이다. 지난 8일 옮겨간 환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리더스 재활병원 환자와 간병인 14명이 코호트 격리됐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간병인 1명은 지난 8일부터 공동 격리된 간병인 중 1명이다.

또 노인복지센터인 북구 보금자리복지센터 주간보호센터에 등록된 2명이 지난 8일과 13일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시가 자가격리 조치했다.

서구의 한전MCS 남동지사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검침원 12명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전날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구 지역 콜센터에서는 시가 최근 사흘 동안 관내 콜센터 68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14일 기준 17곳에서 확진자 63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가 5명 이상 나온 곳이 4곳이며 나머지 13곳에서는 1~2명씩 산발적으로 나왔다.

대구시는 앞서 11일 지역 내 신천지 신도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를 마쳤다. 당시 오전 7시 기준으로 99.8%(1만439명 중 1만422명) 완료했다. 다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신천지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지금은 결코 안정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는 며칠째 둔화하고 있지만, 요양원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 중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6명이 발생한 가운데 1명은 노인복지센터에서 추가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산 참좋은재가센터에서 주간보호이용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이 센터에만 확진자가 총 16명(입소자 3명, 주간보호이용자 10명, 종사자 3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준 경북 누적 확진자는 1097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노인복지시설인 경북 봉화푸른요양원에서 방역 담당 직원들이 실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노인복지시설인 경북 봉화푸른요양원에서 방역 담당 직원들이 실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0시 확진자 집계 후 오전 11시까지 봉화 푸른 요양원에서 1명,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1명 등 3명이 추가됐다"며 "확진자 발생률이 감소추세지만,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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