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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애플 가로수길’도 문닫았다…애플, 중국 제외한 전세계 점포 운영 중단

중앙일보

입력

국내 유일의 애플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 사진 애플

국내 유일의 애플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 사진 애플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판데믹(세계유행)으로 확산하자 중화권을 제외만 모든 지역의 매장을 2주간 폐쇄조치 했다. 이에따라 국내에 유일한 애플스토어인 서울 신사동의 ‘애플 가로수길’ 역시 15일부터 문을 닫았다.

중국만 빼고 문닫는 '애플스토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뉴스룸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회적 거리를 늘리고 (근무 현장의) 밀도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점포 휴무 방침을 밝혔다. 애플은 미국 내 270개 매장을 비롯해 전 세계에 460여개 애플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애플은 세계 각국의 매장을 닫으면서 제품 구입과 서비스 지원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화권 이외의 모든 매장 직원들은 유연근무에 들어갔으며, 애플은 이들에게 "정상적인 임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이번 조치에서 중국을 제외한 건 코로나19가 중국 내에서는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애플은 중국 내 애플스토어 42곳에 대해 지난달 초 가장 먼저 임시폐쇄 조치를 취했지만, 한달만에 모두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 대신 뒤늦게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애플은 지난 12일 이탈리아 애플스토어 17곳의 문을 닫았다. 이후 미국의 확진자까지 잇따르며 판데믹으로 가게 되자,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점포 문을 닫기로 결정한 셈이다.

세계 개발자 행사(WWDC)도 온라인으로  

애플은 코로나19로 매년 6월 개최하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20’도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했다. WWDC는 애플이 전 세계 개발자들을 초청해 새로운 기술과 비전 등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행사다. 애플의 생태계를 넓히기 위한 장이자 개발자와 협력사를 위한 네트워킹의 기회이기도 하다. 필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현재 상황을 반영하여 새로운 WWDC 2020 형식을 만들었다”면셔 “전체 프로그램이 온라인 키노트와 세션들로 구성돼 전세계에 있는 모든 개발자 커뮤니티들에게 깊이있는 학습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매년 WWDC가 열리는 새너제이 지역 단체들이 올해 온라인 행사 개최로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 지역에 100만 달러(12억원)를 지원할 방침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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