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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다녀온 민간인도 코로나19 걸렸다…집단감염 6일째

중앙일보

입력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의 복도. [뉴시스]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의 복도.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를 다녀온 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남동구 논현고잔동에 사는 A씨(47)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해수부를 들른 사람 중 처음 발견된 민간인 확진자다.

인천 송도동의 연구소에 근무하는 A씨는 5일 해수부를 회의 목적으로 방문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A씨가 해수부를 갔던 날인 5일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는 438명(0시 기준)이었다.

[사진 인천 남동구청 페이스북]

[사진 인천 남동구청 페이스북]

남동구에 따르면 A씨는 9일 발열과 목 간지러움 증상을 느꼈다. 10일엔 발열과 통증이 나타났고, 이날 해수부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도를 본 뒤 불안감을 느꼈다고 한다.

11일 오전 9시∼11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논현동 열린이비인후과 의원·에코메트로약국·논현그린약국을 차례로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오후부터 12일까지는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시로 출장을 다녀왔다.

A씨는 14일 인천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했다. 15일 오전 1시 40분쯤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 났다. A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9일부터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15일까지 총 7일 동안 외출 시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인천의료원 음압 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동거 가족 3명과 직장동료 8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 거주지와 이동 동선에 대한 방역 소독작업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이로써 해수부 내 감염자는 모두 27명으로 늘었다.

이날 세종시에 따르면 해수부 30대 여성 공무원(도램마을 6단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도 해수부 해양정책실 소속 30대 공무원(나성동 오피스텔)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끊이지 않자 해수부는 이날 건물을 완전히 비우고 방역 소독을 했다. 부처 간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청사 내부 연결통로와 옥상정원 출입도 차단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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