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엘더베리,타히보,팔각…지금 먹으면 좋은 건강식

중앙일보

입력 2020.03.15 11:00

[더,오래] 전지영의 세계의 특별한 식탁(23)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우리의 일상생활이 바뀌어 가고 있다. 집 밖으로 외출하는 것이 두렵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실내 모임이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학생들 개학이 연기되고 외식을 하는 기회도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집에서 식사를 준비해서 먹어야 할 기회가 많아지게 되었다.

특히 요즘은 아이들이 학교도 못 가고 집에 있다 보니 하루 세끼를 준비해 주어야 한다. 매번 배달음식을 시켜줄 수도 없고 이왕이면 몸에 좋은 음식을 준비해 주고 싶은 마음이 엄마 마음이다 보니 면역력을 증가시켜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뭔가 특별한 식재료가 없을까 찾아보게 되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코로나19 같은 감기 예방을 위해 어떤 식재료들을 먹고 있을까?

북미지역의 엘더베리(Elderberry)

엘더베리(Elderberry, Sambucus Nigra)는 자줏빛의 작은 딸기로서 잼이나 파이, 와인을 만드는데 주로 이용된다. [사진 Pixabay]

엘더베리(Elderberry, Sambucus Nigra)는 자줏빛의 작은 딸기로서 잼이나 파이, 와인을 만드는데 주로 이용된다. [사진 Pixabay]

엘더베리(Elderberry, Sambucus Nigra)는 자줏빛의 작은 딸기로서 잼이나 파이, 와인을 만드는데 주로 이용된다. 엘더베리는 가을에 풍성한 검은색의 열매를 맺기 때문에 블랙 엘더(Black Elder)라고도 불리운다. 오래전부터 감기 치료제로 사용한 엘더베리에는 비타민 A, B, C와 안토시아닌(Anthocyanin)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와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나 감기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기원전 400년 전 히포크라테스는 엘더베리를 ‘기적의 치료제’라고 불렀다. 유럽에서 신사들은 블랙 엘더베리 나무 앞을 지날 때 모자를 벗었는데 그 이유는 감기에서부터 천식, 관절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능을 가진 엘더베리의 약리 효과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백포도주 향이 나는 엘더베리 꽃은 달콤한 디저트의 풍미를 더하는데 사용한다. 엘더 플라워 워터는 알코올 음료나 아이스크림 스킨로션으로도 사용한다.

엘더베리를 이용해서 과일주스, 잼, 파이 등을 만들어 먹는데 비타민 C가 풍부하여 목이 아프거나 기침이 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는 엘더베리의 추출물을 삼부콜(Sambucol)이라 해서 감기 치료제로 사용하였다. 엘더베리 추출물은 건강한 세포를 뚫고 침입하는 바이러스 단백질에 작용하여 바이러스의 효력을 파괴시키는 효능이 있다.

중앙아시아의 향신료 감초(Licorice)

독특한 감초의 풍미는 맥주나 증류주의 강한 향을 내는 데 사용하기도 하고 감초와 대추를 푹 고아서 엿이나 캐러멜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사진 Pixabay]

독특한 감초의 풍미는 맥주나 증류주의 강한 향을 내는 데 사용하기도 하고 감초와 대추를 푹 고아서 엿이나 캐러멜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사진 Pixabay]

감초는 주로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중국, 몽골에서 많이 재배된다. 유럽감초는 남유럽, 중앙아시아, 중국에 분포되어 있고 러시아감초, 페르시아감초, 이란감초 등이 있다.

약방의 감초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감초는 해독작용, 항염작용과 진해, 거담 등 기관지나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영어로 감초(Liquorice)라는 이름에는 “달콤한 뿌리”라는 의미가 있다. 설탕보다 단맛이 강하여 감미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뿌리를 씹거나 빨아 먹으면 목의 통증이 완화되고 감기 징후가 낫는다고 해서 특히 목이나 기관지 감기약으로도 유용하게 쓰였다.

독특한 감초의 풍미는 맥주나 증류주의 강한 향을 내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감초와 대추를 푹 고아서 엿이나 캐러멜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인도 팔각(Star Anise)

독특한 향의 팔각은 중국에서는 고기요리에, 서유럽에서는 생선찜 요리에 많이 사용한다. [사진 Pixabay]

독특한 향의 팔각은 중국에서는 고기요리에, 서유럽에서는 생선찜 요리에 많이 사용한다. [사진 Pixabay]

인도 서부가 원산지인 팔각은 매콤한 단맛을 내는 향신료로 16C 경 유럽에 전해졌고, 중국에서는 3천 년 전부터 사용했다. 팔각은 외관상으로 8개의 꼭짓점이 있는 별 모양으로 강하고 독특한 향이 있어 고기요리에 많이 사용하며 가루는 주로 차로 이용한다. 중국에서는 오향장육처럼 돼지고기 요리에 냄새 제거를 위해 많이 사용하고 서유럽에서는 팔각을 생선찜 요리에 사용하거나 음료에 향을 첨가하기 위해 사용한다.

팔각에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s)와 폴리페놀(Polyphenols)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바이러스의 번식에 관여하는 효소를 차단함으로써 감염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유럽의 올리브잎(Olive Leaf)

고대 유럽에서는 올리브잎 가루를 와인에 타서 마셨다고 한다. [사진 Pixabay]

고대 유럽에서는 올리브잎 가루를 와인에 타서 마셨다고 한다. [사진 Pixabay]

‘태양의 나무’라고 불리우는 올리브나무는 올리브 오일의 기름형태나 올리브 열매를 많이 섭취하고 있는데 올리브나무의 잎도 면역력을 높을 수 있는 좋은 식재료이다.

특히 올리브 잎에 함유된 올러유러핀(Olea Europea)에는 인플루엔자, 헤르페스(Herpes), 소아마비, 콕사키 바이러스(Coxsackie Viruses)를 포함한 실험실 테스트에서 광범위한 바이러스의 강력한 억제제인 엘레노산(Elenoic Acid) 과 엘로네이트 칼슘(Calcium Elonate)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 물질들은 바이러스를 복제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을 막는다. 올리브 잎은 차로 마실수도 있고 고기류 요리할 때 누린내 제거를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올리브 잎을 건조시켜 분말형태로 제조하여 각종 반죽이나 빵, 쿠키 등을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한다. 고대 유럽에서는 올리브잎 가루를 와인에 타서 마셨다고 한다.

남미지역의 타히보 나무(Taheboo Tree)

아마존 지역 주민들은 각종 암이나 호흡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 타히보나무 차를 즐겨 마시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아마존 지역 주민들은 각종 암이나 호흡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 타히보나무 차를 즐겨 마시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브라질과 아마존과 남미지역의 타히보(Taheboo Tree)라고 불리는 나무의 껍질 안쪽에는 포디알코(Pau d’Arco)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1500년 전 고대 잉카제국의 원주민들이 타히보나무에서 버섯과 곰팡이가 자라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나무 껍질을 벗겨서 수액을 마시거나 말려서 차로 마셨는데 신기하게도 감기나 각종 질병들에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후로도 아마존 지역 주민들은 각종 암이나 호흡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 타히보나무 차를 즐겨 마시고 있다. 포디알코(Pau d’Arco)라는 성분은 건강한 인간 세포에 침투하여 복제할 바이러스의 단백질 안에 있는 DNA와 RNA를 손상시켜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퀴노이드(Quinoids)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감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특효가 있다.

코로나19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나가는 또 하나의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감기일 것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되어 있지만 각 나라별 상황에 맞게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식재료들을 이용해서 건강을 챙기고 있다. 오늘 한 번쯤은 특별한 식재료를 구해서 나와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새로운 식재료 맛도 보고 함께 음식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불편했던 시간들도 추억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것이다.

세종대 관광대학원 겸임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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