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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COTY]ADAS 최강자는 볼보…럭셔리는 람보르기니

중앙일보

입력

ADAS 분야 최고는 볼보

요즘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고를 때 가장 신경쓰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첨단 운전보조기능(ADAS)다. 반자율주행 기능이 더해지고, 각종 사고에 대비해 ‘사전 안전’ 기능이 추가된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ADAS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ADAS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단순히 ‘안전’을 넘어 탑승자와 보행자를 보호하고, 사고를 줄일 수 있는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중앙일보 COTY는 ‘올해의 세이프티’ 부문상을 ‘올해의 ADAS’로 격상했다.

지금까지 중앙일보 COTY에서 안전 부문을 독식해 온 건 ‘안전의 대명사’ 볼보였다. 하지만 올해 심사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K-시티’에서 현재 양산중인 ADAS 기능을 제한된 조건에서 실험하는 방식이었다. 볼보가 ADAS 기능 역시 풍부히 갖추고 있긴 했지만 수상을 예단하긴 어려웠던 이유다.

올해에는 전문 심사위원도 초빙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실제 ADAS 평가를 맡고 있는 이혁기 선임연구원과 한국 모빌리티 전문가 중 한 명인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전문 심사를 맡았다.

볼보 S60. [사진 볼보코리아]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와 간결한 디자인은 최근 볼보 패밀리룩의 특징이다. B&W 오디오 시스템의 특징인 노란색 케블러 스피커가 단조로워보일 수 있는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된다. [사진 볼보자동차]

평가가 진행된 K-시티는 앞으로 등장할 자율 주행 기술 시험을 위해 만들어진 시험 장소다. 우여 곡절도 많았다. K-시티가 현재 양산차보다 고도화된 자율 주행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돼 모든 기술을 시험할 수 없었던 것. 때문에 통제된 조건에서 시험 구간을 정해 후보 차량의 ADAS 성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중 앞차와 간격을 유지해 주는 어드밴스드 크루즈컨트롤(ACC)과, 차선 이탈을 얼마나 잘 막아내는지 시험하는데 비중을 뒀다. 기술력 좋기로 소문난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현대기아차,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의 신차들이 대상이었다.

저속으로 굽이진 길 통과 난코스 실험 

평가는 각 제조사들이 ADAS 시스템을 어떻게 해석하고 탑승자에게 그 느낌을 전달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아직은 이 기술 방향에 대해 옳다 그르다를 평가하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테스트 도중 저속에서 굽이진 길을 통과하는 시험이 가장 난이도가 높았는데, 대부분의 후보 차량들이 이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포기하고 조향 권한을 운전자에 넘겼다.

볼보 S60이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ADAS'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S60이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ADAS'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반면 볼보 S60은 심하게 굽어진 길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해 나갔다. 수억 원에 이르는 차량들도 통과하지 못한 난코스를 볼보 S60이 통과한 것이다. 볼보는 ‘파일럿 어시스트’라 부르는 ADAS 기능을 갖췄는데, 현 세대 모델에 쓰이는 것은 성능을 개선해 파일럿 어시스트II라 부른다.

ADAS 평가 당일에는 눈·비는 물론 바람도 심하게 불었다. 악조건에서도 볼보 S60은 차선을 잘 인식하며 안정적인 주행 궤도를 그렸다. 그 결과 경쟁 차종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올해 중앙일보 COTY에는 유독 고가의 차량들이 많았다. 이들은 최고상인 ‘올해의 차’는 물론,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럭셔리’ 부문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UV가 아니라 '람보르기니'라는 주장대로 슈퍼카급 성능과 외관이 특징이다. 특유의 입실론(Y) 에어 인테이크는 누가 봐도 람보르기니다. [사진 람보르기니]

SUV가 아니라 '람보르기니'라는 주장대로 슈퍼카급 성능과 외관이 특징이다. 특유의 입실론(Y) 에어 인테이크는 누가 봐도 람보르기니다. [사진 람보르기니]

BMW를 대표하는 고급 대형 SUV X7과 대형 세단 7시리즈, 포르쉐 카이엔,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아우디의 고급 대형 세단 A8, 그리고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우루스까지 경쟁이 치열했다. 이 차들의 가격을 모두 합치면 10억 원을 쉽게 넘어선다.

단순히 비싼 가격만으로는 최고급 차가 되지 못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이미지, 그에 어울리는 강력한 성능, 최고급 소재와 만듦새의 조화 등이 어우러져야 명차가 된다.

우루스, 첫도전에 럭셔리상 거머쥐어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에서 가장 가치 있는 ‘럭셔리 자동차’로 이름을 올렸다. 람보르기니는 첫 도전으로 상을 거머쥔 브랜드가 됐다.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다른 분야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자인과 성능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수퍼카 다운 뛰어난 성능과 함께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움이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질렀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평가였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람보르기니 우루스
람보르기니 특유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유지했지만 '데일리 카' 다운 편의성을 더했다. [사진 람보르기니]

우르스는 슈퍼 SUV로 불린다. 수퍼카 브랜드의 SUV답게 최고출력 650마력은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의 SUV를 압도했다. 생김새부터 일반 SUV와는 차별화된다. 낮고 넓은 차체는 람보르기니만의 디자인 요소를 충분히 담았다. 길이가 5m가 넘고 폭도 2m가 넘어 어지간한 대형 SUV보다 크지만 결코 육중해보이지 않는다. 고급가죽과 탄소섬유 등 최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23인치에 이르는 거대한 휠과 전륜 10피스톤, 후륜 6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해 이 차가 람보르기니의 적자(嫡子)임을 어필한다. ‘올해의 차’ 심사 항목을 별도로 나눈 이번 COTY가 아니었다면 우루스는 메르세데스-AMG-GT 4 도어와 함께 다관왕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각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COTY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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