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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금태섭 경선 탈락…“‘소신파’의 결말은 예정되어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후보공천을 위해 실시한 경선에서 금태섭 의원(서울 강서갑)이 탈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금태섭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후보공천을 위해 실시한 경선에서 금태섭 의원(서울 강서갑)이 탈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금태섭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4·15 총선을 위한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강서구갑 경선에서는 친문(親文)계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승리했습니다. 제법 인지도 있는 현역 의원이 지역 연고도 없는 원외 인사에게 졌다는 사실에 당 내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공수처법 표결에도 기권하며 소신을 지켰던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러한 전적들이 친문 성향이 대다수인 권리당원들에게 외면 받게 된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친문 네티즌들은 각종 SNS에 “사이다” “권리당원들의 집단지성이 이룬 승리” “자정작용의 결과”라며 호응하고 있습니다. “이전 정권 때는 가만히 있었으면서 치사했다” “당론과 다른 의견은 사석에서 이야기 했어야 한다”고도 주장합니다.

그러나 여권 지지자 내에서도 “소신 발언한 게 공천 탈락의 이유라면 민주당은 부패한 것” “당론과 의견이 다르면 그 사람이 괜찮아도 날려버린다” “소신파의 결말”이라며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된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대전 중구 경선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해할 수 없다” “충격적이다”라고도 합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문팬덤정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막대기에 ‘조국수호’라 써서 내보냈어도 막대기가 공천받았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도 “구성원들의 이념을 획일화시키려는 전체주의” “정의와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공감하는 모양새입니다.

한편, “(금태섭 의원을) 우리 지역구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현직 의원임에도 35:65로 패배한 거면 말 다 한거다”라며 이번 결과가 “금태섭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못한 탓”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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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비판하고 바로잡아 발전을 거듭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민주당은 간판에서 민주를 빼고 더불어 막장당이라고 해라. 민주는 금태섭을 자른 만큼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

ID 'cotn****'

#클리앙

"당이란 곳은 사회 속에서 같은 생각 같은 의식을 가진 분들끼리 만든 집단입니다. 당에 소속해서 다양성 타령하는 자는... 바보 아님 세작이죠."

ID '바다네집'

#클리앙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고, 그들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의무도 당연히 있는 거죠. 그게 다수에게 통하면 살아남는 거고, 다수에게 안 통하면 탈락하는 건, 지극히 민주적인 방식인 것이지요."

ID '호기심천국' 

#트위터

"퀴어축제에 참여해왔던 의원이었습니다. 투표 유불리와 상관없이 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왔던 의원입니다. 그런 그가 오늘 민주당 경선에서 큰 표 차이로 탈락했습니다.  올해 퀴어축제에 참석할 민주당 의원은 이제 없을 듯 하네요"

ID '@TellYouMore'

#네이버

"소신 발언한 게 공천탈락에 이유라면 민주당은 썩어가고 있다는 증거다..비례민주당보다 더 충격이다 오만불손하게 썩고 있다"

ID 'mook****'

#클리앙

"강선우 도와서 강서갑에서 열심히 뛰면 기회가 다시온다. 그게 상책이다 자중하고 검찰이나 당에 대해서 아무소리 안하고 조용히 있다면 그게 중책이다. 조국 이름 꺼내고 어그로끌다가 국민의당으로 간다면 그게 하책이다. 잘 생각해서 고르길 바랍니다."

ID 'Riverside'


윤서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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