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하루 13명 확진 터져…감염경로 몰라 우려 커진다

중앙일보

입력 2020.03.12 18:20

업데이트 2020.03.12 20:12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진자 7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로써 12일 하루 동안 해양수산부에서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양수산부 확진자는 총 18명이 됐다.

12일 해수부와 국가보훈처 등 23명으로 늘어
상당수 감염경로 파악안돼 추가 확산 우려
한 50대 직원은 부산과 세종 KTX로 왔다 갔다

12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내 구내식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고 있다. 뉴스1

12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내 구내식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고 있다. 뉴스1

세종시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과 해운물류국 직원 7명이 감염자로 판명 났다. 이들 근무 장소는 해양수산부 4층에 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해양수산부 직원 6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청사 내 확진된 공무원은 이들을 포함해 총 23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세종시 도담동에 사는 50대 남성 직원은 지난 5일 부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을 찾았다. 이어 시내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한 다음 KTX를 타고 오송역으로 향했다. 오송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해양수산부 사무실로 왔다. 다음날인 6일에는 해양수산부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어진동 내과의원을 들렀다.
이날 오후에는 다시 오송역에서 KTX 편으로 부산에 있는 집으로 갔다가 8일 세종으로 돌아왔다. 또 다른 해양수산부 40대 직원은 지난 8일 어진동 냉면집, 9일 어진동 식당·카페 등을 들렀다.
이와 함께 국가보훈처 소속 30대 여성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지난 3일 국가보훈처 사무실로 출근했다가 어진동 피자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음날인 4·5·6일에는 점심과 저녁 시간에 어진동 김밥집, 도넛 가게, 죽 집, 국밥 집, 통닭 가게, 해물탕집 등을 들렀다.

이 여성은 이어 지난 8일 세종시 다정동 한 의원과 약국 방문했다가 어진동 빵집을 들러 귀가했다. 다음날인 9일에는 국가보훈처 카페에 잠시 들렀다가 점심시간에 다시 어진동 빵집에 갔다. 이날 퇴근 뒤에는 어진동 마트와 김밥집 등을 갔다. 다음날에는 어진동 의원을 찾았다가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았다. 이동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세종시는 전했다.

앞서 전날에는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실 소속 직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무원 3명과 교육부 공무원 1명이 감염자가 됐다. 이들을 포함해 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처별 공무원은 해양수산부와 국가보훈처·보건복지부·교육부· 대통령기록관·인사혁신처 등에서 각 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교육부, 국가보훈처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12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교육부, 국가보훈처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12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상당수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 첫 확진자인 50대 남성은 현재까지 감염 경로가 미스터리다. 이 직원은 지금까지 알려진 주요 감염 경로인 줌바댄스 학원·대구·중국·신천지 등과 무관하고 다른 확진자들과 가족 관계도 없다. 이 때문에 세종청사에서 원인 모를 확진자가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세종=김방현 기자, 정종훈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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