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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개입 의혹 임동호 공천…통합당 5선 정병국 3선 이찬열 배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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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9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된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울산 중구 경선에서 이겼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위해 청와대 측으로부터 경선 포기를 종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선 결과(6차)에서 충북 청주 서원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보좌관 출신인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인천 부평갑에서는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는 서동용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인권 특보가 각각 승리해 본선 티켓을 따냈다.

홍준표 “황교안, 막천 바로잡아라”

미래통합당 공관위원회(위원장 김형오)는 이날 경기·강원·세종 등 6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새로운보수당에서 합류한 정병국(경기 여주-양평·5선) 의원과 바른미래당 출신의 이찬열(수원갑·3선)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했다. 해당 지역엔 각각 김선교 전 양평군수와 이창성 전 수원갑 당협위원장이 단수 추천됐다. 공관위는 또 국민의당 출신 김중로(비례·초선) 의원을 선거구가 나뉜 세종갑 지역에 전략공천했다. 수원무(박재순 전 수원무 당협위원장), 군포(심규철 전 의원),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한기호 전 의원)에 대한 공천도 확정했다.

강원 강릉은 권성동(3선) 의원 대신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권 의원) 공천이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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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을에서 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저를 궁지에 몰아넣는,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이라며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 잡아 주지 않으면 그 이후에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하겠다”고 했다. 또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탈락한 이인제 전 의원도 10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 창원 마산합포 지역구에서 낙천한 5선의 이주영 국회 부의장도 “불의한 공천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는 입장을 냈다.

통합당은이번 주 중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인데, 선대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유력하다. 박형준 전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가 곧 철회했다.

윤정민·김기정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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