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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각한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3개월 연기

중앙일보

입력

[사진 홈페이지 화면 캡쳐]

[사진 홈페이지 화면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우려로 세계 최대의 건축 행사인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도 개막이 3개월 연기됐다.

8월 29일 개막해 전시기간 3개월 단축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같은 시기 열려

9일 베니스비엔날레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당초 오는 5월 23일 개막이 예정됐던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이 8월 29일로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전시 종료일은 당초 예정된 11월 29일로 이 일정에 따르면 전시 기간은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어든다.

하심 사르키스(Hashim Sarkis)가 총감독을 맡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How will we live together)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다. 건축전이 열리는 베니스는 유럽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한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있다. 지난달 말부터 베니스 마을 곳곳이 봉쇄됐으며 학교 전체는 임시 폐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 베이늣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전경. [중앙포토]

2018 베이늣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전경. [중앙포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8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는 73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5883명 대비 무려 1492명(25%) 급증한 것이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보고된 이래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 사무국은 "비엔날레에는 세계 60여 개국에서 참여한다"면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동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행사를 앞두고 몇 주 후 사람들의 대규모 이동이 이뤄진다면 코로나19 확산에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조직 시스템의 복잡성 등을 고려할 때 단기 연기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비엔날레 사무국은 일정은 연기되지만 행사는 성황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사무국은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면서 "가장 크고 의미 있는 국제적인 대 행사가 베니스에서 함께 열리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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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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