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인인사이트] 인강으로 대학 갔으니 취미도… MZ세대 남다른 ‘인강 사랑’

중앙일보

입력 2020.03.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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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업계 이목을 끈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클래스101이죠. 클래스101에서 취미를 온라인으로 접속한 세대는 밀레니얼과 Z세대, 일명 MZ세대입니다. 인강(인터넷 강의)으로 대입을 준비한 이들 세대에게 취미 수업을 인강으로 듣는 건 그리 어색한 일이 아니었죠. 누적 방문자 850만명, 클래스 평균 만족도 98%, 클래스101은 어떻게 2년만에 MZ세대에게 ‘힙한 브랜드’가 될 수 있었을까요?

홈코노미 트렌드와 미래에 관한 인사이트를 담은 〈폴인트렌드2020 3월호 : 홈코노미〉 스토리북 1화의 일부를 공개합니다.

클래스에 필요한 것들은 저희가 무료로 보내드려요. ⓒ클래스101

클래스에 필요한 것들은 저희가 무료로 보내드려요. ⓒ클래스101

클래스101은?

클래스101은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이다. 2018년 3월, 취미 클래스로 시작해 지난해 커리어 분야로 확장했다. 누적 방문자 수 850만 명, 누적 크리에이터 가입 수 1만 5000여명, 크리에이터 누적 정산액 1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1. WHAT TO READ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도는 직장인들의 삶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서 생겨난 저녁 시간을 활용해 직무와 관련된 기술을 배우러 다니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을 일컫는 ‘샐러던트’란 말이 유행하기도 하고요. 직무와 무관한 취미와 취향을 공유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들도 정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클래스101이 처음 온라인 취미 클래스를 시작했던 2017년 말에 비하면 시장이 정말 많이 커진 것이죠.

뭔가를 배우고 만나는 건 반드시 오프라인에서만 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게 집으로 배달되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까요. 나의 취향을 발전시키고 자기 계발을 하는 일 역시 집 안에서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인강(인터넷 강의)를 떠올려 보세요. 공부도 집에서 하는데 취미, 운동을 못할 리가요.

그렇다고 클래스101이 시장이 커질 거란 걸 알고 뛰어든 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고, 더 잘할 수 있는 것,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이라는 가치를 찾아서 여기까지 왔지요. 그래서 클래스101은 온라인 성인 교육 시장에 대해, 홈이코노미 생태계 내 홈 러닝 산업에 대해 말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클래스101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2. WHY TO READ

MZ세대, 온라인으로 취미로 접속하다


클래스101은 좀 일찍 이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2017년 12월이죠. 사실 처음부터 온라인 취미 플랫폼은 아니었어요. ‘페달링'이라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가 첫 사업이었고, 그게 실패하면서 클래스101으로 이어졌죠. 온라인 교육 시장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처음엔 될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랜딩 페이지도 아주 단순하게 만들었죠. 상품도 없이 서비스 소개 정도만 있었고요. 그런데도 5일 만에 400명이 사전 예약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해보잔 생각에 매일 매력적인 카피와 이미지를 수십 개씩 만들어 SNS에 올렸고, 그중 반응이 좋은 것들을 활용해 마케팅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클래스101 앱은 1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죠. 취미를 온라인으로 배우려는 고객의 니즈가 실제 존재한다는 걸 확인하게 된 거죠.

클래스101의 주요 고객은 밀레니얼과 Z세대, MZ세대입니다. 어릴 적부터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자란 세대입니다. 메가스터디를 통해 대한민국의 학원이 온라인화가 되어가는 모든 과정을 온몸으로 겪은 세대입니다. 집에서, 독서실에서 전 과목을 온라인으로 배우며 입시를 준비한 세대죠. 이들에게 온라인으로 뭔가를 배운다는 건 전혀 낯선 일이 아닙니다.

클래스101 커피브루잉 수업은 원두와 드리퍼 고르는 법부터, 맛있게 드립 커피를 내리는 법까지 알려준다. ⓒ클래스101

클래스101 커피브루잉 수업은 원두와 드리퍼 고르는 법부터, 맛있게 드립 커피를 내리는 법까지 알려준다. ⓒ클래스101

클래스101이 처음 준비했던 온라인 클래스는 ‘커피브루잉' 클래스였는데요, 커피브루잉을 온라인으로 배우다니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하지만 어떤 원두와 드리퍼를 사야 하는지, 맛있는 드립 커피를 어떻게 내리면 좋은지를 담은 이 클래스는 아주 잘 팔렸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마커로 그림을 그린다거나, 공예 재료인 라탄을 가지고 생활용품을 만드는 클래스뿐 아니라 이종격투기, 도예, 유리공예, 가야금 등 오프라인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취미 클래스가 클래스101에선 인기죠.

클래스101이 클래스를 기획하고 크리에이터에게 제안했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그걸 어떻게 온라인으로 들어요?”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잊지 마세요. 국어나 수학을 온라인으로 배우게 된 것도 채 20년이 되지 않았다는 걸 말입니다. 여러분의 고객 MZ세대는 온라인으로 뭔가를 배우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키트, 취향을 드러내는 MZ세대의 아이템

MZ세대는 물욕을 채우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걸 넘어 본인의 가치와 취향을 드러내는 데 적극적으로 돈을 씁니다. 오프라인에서 짧은 기간 열리는 ‘원데이 클래스’ 같은 것들이 인기를 끄는 것도 내 취향과 가치를 드러내고, 유형의 무언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클래스에서 이 지점을 충족시키기 어려운데요, 그래서 클래스101이 도입한 게 바로 준비물, ‘키트’입니다.

크리에이터의 경험과 노하우, 취향이 담긴 키트는 고객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제작한다. 수강생은 따로 준비물을 준비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클래스101

크리에이터의 경험과 노하우, 취향이 담긴 키트는 고객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제작한다. 수강생은 따로 준비물을 준비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클래스101

게다가 MZ세대는 뭔가를 배울 때 필요한 도구나 장비를 사는 데도 굉장히 적극적이죠. ‘장비빨’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인강을 들으려면 문제집부터 사야 하듯, 취미 클래스에도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커피 브루잉을 하려면 드리퍼와 원두가 필요하고, 마커로 그림을 그리려면 마커와 스케치북이 필요하죠. 그런데 이런 준비물을 구비하는 데엔 적잖은 노력과 시간이 듭니다. 전문성이 필요한 클래스의 경우 더 많은 검색과 이를 위한 에너지가 필요하고요. 어떤 재료를 어디서, 어떤 수량만큼 구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워요. 오프라인 취미 수업의 수강료가 비싼 것도 준비물 값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클래스101의 키트엔 크리에이터의 경험과 노하우, 취향이 그대로 묻어 있습니다. 여행 드로잉 클래스로 인기를 끌었던 핀든아트 클래스의 키트가 크리에이터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의욕이 앞서 ‘빵빵하게’ 준비해간 그림 도구가 실제 여행에선 크게 쓰이지 않았던 걸 알고 있는 크리에이터는 간소한 드로잉 키트를 만들었는데요. 수강생들이 키트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크리에이터의 경험과 노하우, 취향을 담은 키트는 수강생들의 취향을 드러내는 상징물이 됩니다.

키트는 어떻게 기획하고 만드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고객들에게 직접 물어봅니다. 수요조사를 하는 거죠. 사실 수요조사는 상시로 일어납니다. 어떤 클래스를 만들 지에서부터 어떤 크리에이터를 섭외할지, 그리고 어떤 준비물을 어떤 가격에 구성할지 수요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기획합니다. 클래스101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죠.

클래스101 커리어는 작년 10월 런칭 이후, 개설 강의 30여 개, 누적 거래액 30억 원, 수강생 1만 5천 명을 기록했다. 주요 수강생은 커리어 개발을 원하는 2030 직장인이다. ⓒ클래스101

클래스101 커리어는 작년 10월 런칭 이후, 개설 강의 30여 개, 누적 거래액 30억 원, 수강생 1만 5천 명을 기록했다. 주요 수강생은 커리어 개발을 원하는 2030 직장인이다. ⓒ클래스101

커리어 클래스, 저성장 시대 불안정한 MZ세대가 반응하다.

클래스101의 초기 주 이용자는 20·30세대의 여성이고, 주요 이용 시간대는 학업과 업무가 마무리되는 저녁 6시 이후였습니다. 이들이 선택한 클래스는 주로 아트 드로잉, 뜨개질, 홈트레이닝 등이었죠.

지금도 여전히 20~30대 여성 이용자가 많지만, 최근 몇 달 사이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보다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가 클래스101을 찾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30대 직장인 사이에선 단순 취미 콘텐츠보다 배움과 생산성을 추구하는 커리어 클래스가 인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인 건 재테크 및 부업 관련 클래스입니다. 대표적인 크리에이터가 유튜버 신사임당의 스마트 스토어 운영 클래스입니다. 단일 클래스로 1만 건 이상 판매되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돈을 벌고 싶은,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들의 수강률이 높아지면서, 커리어 클래스는 론칭 3개월 만에 30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했죠.

커리어 클래스의 인기도 MZ세대의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합니다. ‘지구상 최강 스펙’을 갖춰야 할 만큼 취업이 어려운 저성장 시대, 어렵사리 직장을 잡아도 안정을 찾긴 쉽지 않습니다. 평생직장은 사라진 지 오래고 말입니다. 이들 세대가 자기계발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죠. 직무 교육, 부업에서 창업까지 진짜 ‘커리어’를 찾는 이들 세대의 요구에 커리어 클래스가 응답한 셈입니다.

클래스101은 어떻게 양쪽 고객을 만족시킬까

모든 플랫폼 비즈니스가 그렇듯, 클래스101의 고객도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입니다. 콘텐츠를 공급하는 크리에이터와 그 콘텐츠를 사보는 소비자 말입니다. 플랫폼 사업자는 이 양쪽의 요구를 잘 연결해야 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후략)

이후 내용은 〈폴인트렌드 2020 3월호 : 홈코노미〉 스토리북 1화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홈코노미 시대, 새로운 기회는 어디에서 올까? 폴인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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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은 내용은 폴인의 스토리북 〈폴인트렌드2020 3월호 : 홈코노미〉 3화 중 일부 내용입니다. 모든 것이 집으로 배달되는 시대. 신선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 간편식)부터 홈트레이닝, 온라인 클래스와 인테리어 시장까지. 홈코노미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현장의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지금 폴인(folin.co)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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