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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LA편 탄 승무원 또···그날 다른층서 근무했는데 확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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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최정동 기자

인천국제공항. 최정동 기자

대한항공 승무원 중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7일 용인시와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다녀온 대한항공 승무원 A(36)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원을 조사 중인 가운데 A씨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대한항공 승무원 B(24)씨와 함께 지난달 20일 LA발 인천행 KE012편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와 지난달 19일 인천발 LA행 KE017편도 함께 탑승했다.

앞서 B씨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같은 항공편인 KE958편에 탑승한 이후 별도 자각 증상 없이 LA행 항공편에 올랐으나 이후 LA발 귀국편에 탑승한 21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B씨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자가 격리를 취하다 24일 오후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를 비롯해 당시 B씨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한 승무원 30여명은 2주간 자가 격리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자가 격리 대상자 중 가벼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승무원은 전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A씨를 제외한 나머지 승무원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B씨의 자각 증상이 나타난 귀국편 기내에서 B씨와 다른 층에서 근무해 기내 접촉이 거의 없었으나 자가 격리 중이던 지난달 27일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6일 근육통과 기침 증세가 나타나 강남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검사 결과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한항공 측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재 자가 격리 중이던 승무원 30여 명을 추가로 일주일 더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A씨의 동선과 감염경로, 추가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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