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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마스크 쓴 날 보고 소리 지르지 마" 인종차별에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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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지연 인스타그램

사진 이지연 인스타그램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의 히트곡을 낸 뒤 미국으로 건너간 가수 이지연(5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인종차별에 항의했다.

이지연은 6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마스크를 쓴 나를 보고 소리를 지르거나 발로 차지 말라”며 “마스크를 쓰고 있는 동양인이 그들이 아프다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한국인 친구가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하다가 누군가로부터 ‘뒤로 가’, ‘손 씻어’, ‘입을 씻어’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나는 ‘인종 바이러스’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을 향해 스프레이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인종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다.

또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시아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럽, 미주 등 전 세계 어디에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인종차별적 행동에 대해 엄중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지연은 고등학생이던 1987년 데뷔해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90년 돌연 가수 생활을 접고 미국 애틀랜타로 건너간 이지연은 이곳에서 바비큐 전문 요리사로 명성을 쌓고 활동 중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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