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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pandemic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76호 31면

진짜 영어 3/7

진짜 영어 3/7

팬데믹(pandemic)은 최근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영어 단어다. pandemic은 지난 1월 31일 메리엄 웹스터 사전 ‘이주의 단어(The Word of the Week)’로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단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pandemic은 신종 전염병이 전 세계에 번져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상황을 말한다. 이에 반해 에피데믹(epidemic)은 전염병 피해가 특정 지역으로 한정되는 경우다. 2002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2014년 아프리카 서부 지역에서 발생했던 에볼라(Ebola)가 epidemic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팬데믹(pandemic)으로는 흑사병과 스페인독감을 꼽는다. 1300년대 발생한 흑사병(The Black Death)으로 3개 대륙에서 7500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918년 스페인독감(Spanish inflenza)은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약 500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넓은 지역에서 강력한 피해를 유발하는 팬데믹이나 에피데믹과 달리 엔데믹(endemic)은 특정 지역의 주민들 사이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을 가리킨다.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말라리아나 뎅기열이 endemic-disease에 해당한다.

비슷하게 생긴 이 세 단어 pandemic, epidemic. endemic의 구조를 뜯어보면 그 뜻의 차이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공통부분인 demic은 고대 그리스어 demos에서 유래했다. population을 뜻한다. pan은 all을 뜻하고, epi는 on, at, besides, after, among을 의미한다. endemic의 en은 in을 뜻한다.

최근에는 인포데믹(infodemic)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demic의 합성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포데믹을 ‘과도한 정보가 쏟아지는데 틀린 정보와 맞는 정보가 마구 섞여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올바른 정보를 선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정의한다.

WHO는 코로나19가 팬데믹에 접어들었다고는 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포데믹이라는 건 인정한다. 지난 2월 8일 WHO 사무총장은 WHO 인포데믹 대응팀이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중앙데일리 박혜민, Brolley Genster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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