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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곳에서 7일부터 하루 총 600명 차 타고 코로나 검사 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일 서울 잠실주경기장 주경기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3일 서울 잠실주경기장 주경기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를 신속하게 검사하기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P4 주차장)과 경기도청 북부청사 운동장 등 경기도 남·북부 각 1곳에 대형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검사센터가 설치돼 7일부터 운영된다. 2개 센터에는 총 10개의 검사소를 갖춰 하루 최대 600명을 검사할 수 있다. 이는 일반 병원의 경우 의사 1명당 하루 평균 검사 가능 인원이 10명 이내인 것과 비교된다.

도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후에는 이 시설을 도 의료원, 시·군 보건소에서 기타 감염병 진료 등에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 설치, 인건비, 보호 물품·의약품 구매비 등 총 50억원의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투입한다. 또 센터 설치를 희망하는 시·군에는 설치비의 50%를 도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3일 잠실주경기장 주경기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3일 잠실주경기장 주경기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경기도, ‘사회적 거리 두기’ 7대 분야 실천 총력

경기도는 또 코로나19 확산속도를 완화하기 위해 모든 도민이 단순히 방역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7대 분야 실천 전략’을 제시했다. 도민, 경제계 주요 단체·기업, 문화예술·체육계 주요단체, 종교계, 교육계,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한 예방적 감염원 차단, 경기도 공직자 등 각계각층의 실천과제를 담고 있다.

또 외출·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고, 기업에서는 재택근무 및 시차출퇴근제 확대 실시, 종교계와 문화계는 행사·집회 등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대규모 행사 및 축제를 연기 또는 취소하고, 부서 및 기관 간 화상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민원인 안전을 위한 비대면 민원처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은 6일 오전 0시 기준 경기도의 확진 환자는 11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일보다 9명 증가한 것이다. 확진자 중 16명은 퇴원했으며 102명은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시·군별로는 4명이 신규 확진된 군포시를 포함해 수원 17명, 용인 13명 등 19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 확진 환자는 6284명이다.

지난 3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대응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지난 3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대응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긴급대책단에 따르면 지난 5일 분당제생병원에서는 확진자가 9명 발생했다. 환자 3명과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보호자 1명으로 현재 병원 진료는 중단됐다. 병원에서 대규모로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은 경기도에서 처음이다. 도는 해당 병동 환자와 밀접접촉한 의료진을 비롯해 모든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경기도 확진자의 역학 분석한 결과 남성이 절반이 넘는 57%이며 30대가 25.7%로 가장 많았다. 전국의 경우 여성이 63%이며 20대가 가장 많다. 증상발현 후 확진 일까지의 평균 소요일은 4.45일로 최소 0일에서 최대 14일까지 분포하며, 5일 이하가 75.2%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인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선별검사·역학조사 등이 지체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지역, 지역사회 산발적 발생 증가 추세 

경기 지역의 경우 특정 감염지역과 관련된 유행보다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감염경로를 보면 초기 해외유입이 주를 이루다 지난달 중순 이후 대구 신천지 및 대구·경북 지역이 증가했고, 지난달 말부터는 과천 신천지와 감염경로 미정인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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