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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여동생 때리고 오빠 어르고···'김정은 친서' 하루 뒤 공개 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대처로 비상이 걸린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측을 향해 "겁먹은 개" 운운하며 대남 비난 담화를 낸 데 이어 4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오락가락하는 듯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행보를 보면서 "여동생은 뺨 때리고, 오빠는 어르는 것이냐"는 분석부터, 어쨌든 친서가 오간다는 건 남북 관계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란 관측까지 다양한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여정(31)이 아버지뻘 연배인 문 대통령(67)에게 도를 넘은 비난을 퍼부은 데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김정은이 진화 형식의 친서를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아무튼 친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는 표현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는 게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전언입니다. 당분간 코로나 19로 인해 정상 간의 만남은 물론 남북 당국 간 회담이나 교류가 어렵다는 걸 시사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친서를 청와대에 도착한 지 하루 지난 5일 오후 공개됐습니다. 그만큼 청와대의 고민이 깊었다는 얘기이고, 문 대통령이 보냈다는 답신의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여정의 비난 담화와 코로나 19사태 속에서 청와대에 도착한 김정은 친서의 배경과 의미를 짚어봅니다.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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