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따라 스스로 보수·진보 규정하는 경우 많아”

중앙일보

입력 2020.03.05 00:04

업데이트 2020.03.0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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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4·15 중도 표심에 달렸다〈하〉

스스로 중도라고 여기지만 정책 성향을 보면 중도가 아닌 경우가 있다. 보수나 진보도 마찬가지인데 그 비율이 절반 정도다.

스스로 보수·진보라는 사람도
정책이념 따져보면 40%가 중도

중앙일보와 한국리서치의 ‘4·15 총선, 중도에 달렸다’ 공동 기획 차원에서 이뤄진 한국리서치 응답자 패널 웹 서베이 조사 결과다. 이때 중도는 스스로 판단하는 이념이 아니라 남북관계·최저임금·부동산 등 정책에 대한 입장을 통해 재분류한 ‘정책 이념’을 가리킨다.

이번 조사에서 스스로 중도로 인식한 이들은 905명(전체 2044명)이었다. 이들 중 절반인 51%가 정책 이념상으로도 중도였다. 하지만 26%는 보수로, 23%는 진보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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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라고 응답한 이들 509명 중에서 47%는 정책 이념상 보수였지만 40%는 중도, 13%는 진보로 판단됐다. 진보라고 응답한 603명 중 53%는 진보였지만 38%는 중도, 10%는 보수였다.

이런 차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반적 현상”이라고 전했다. 개개인이 복합 정체성일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본격적인 ○○주의자가 되려면 그만큼 철저하고 체계적인 안목과 세계관을 갖춰야 한다”(『진보와 보수의 12가지 이념』)는 요인도 있다.

그렇다면 주관적 이념을 잘 반영하는 질문이 있을까. 이번에 10개의 정책 질문을 했는데, 그중에선 검찰의 권한에 대한 판단이었다.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뉠 정도로 극심한 갈등을 낳았던 ‘조국 정국’의 여파로 보인다. 그 다음이 대북 제재였다. 비정책 분야까지 넓히면 더 상관관계가 높은 질문이 나온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국정 운영 평가였다. 익명을 요청한 한 교수는 "총선 등 큰 선거를 앞두면 둘수록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주관적 이념 평가가 연동되곤 한다”고 전했다.

고정애 정치에디터 ockham@joongang.co.kr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 응답자 패널인 마스터샘플(2020년 2월 현재 약 46만 명)을 활용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44명을 조사했으며, 지난 2월 12일부터 17일까지 모바일과 e메일을 이용한 웹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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