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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이름 올린 우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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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202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됐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측은 4일(한국시간) “세계 골프계에 기여한 10명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후보자 중에는 우즈를 비롯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조니 파렐, 톰 와이스코프 등 남자 선수 4명, 도티 페퍼, 수지 맥스웰 버닝, 비버리 한슨, 샌드라 파머(이상 미국) 등 여자 선수 4명, 그리고 팀 핀첨 전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커미셔너 등 골프 관계자 2명이 포함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오거스틴의 ‘골프 빌리지’ 내에 위치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남녀 프로골프투어의 선수와 골프업계에서 공을 세운 관계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PGA에서 운영하는 PGA 명예의 전당,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만든 LPGA 명예의 전당과는 다르다. 1974년 세워진 뒤 그동안 17개국, 160명의 골프 영웅을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권위만큼 입회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 2014년 개정 전까지 남자 현역 선수는 PGA 투어에서 10년 이상 활동하면서 10승을 거두거나 4대 메이저 대회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처음에는 나이 기준을 40세 이상으로 정했다가 2016년부터 50세로 높였다. 그러다 올해 다시 45세로 나이 기준을 낮추면서 우즈도 입회 자격을 얻었다. 1975년 12월생인 우즈는 올해 12월 만 45세가 된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는 5~7월 투표를 거쳐 연말에 결과가 발표된다. 20명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 투표에서 75% 이상을 득표하면 헌액이 결정된다. 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인 82승(메이저 15승 포함)을 거둔 우즈가 독보적이다. 나이가 걸림돌이 됐을 뿐 입회는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여자 선수의 경우엔 롤렉스 월드랭킹이 주어지는 투어에서 15승 이상 또는 메이저 2승 이상 거둬야 후보 자격을 얻는다. 박세리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2006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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