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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격리 풀린 스웨덴대사, 김일성 광장서 인증샷 "행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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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킴 베리스트룀 스웨덴대사 SNS 캡처

요아킴 베리스트룀 스웨덴대사 SNS 캡처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전파 우려에 따른 북한 당국의 외국인 강제격리 조치가 한 달만에 해제됐다. 국정원은 평양주재 외교관들에 대한 격리조치가 지난 2일 해제됐다고 확인했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일성 광장앞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김일성 광장 앞에서 이보다 더 행복한 적이 없었다”며 해제 소식을 알렸다.

주평양 러시아 대사관도 소속 외교관과 가족들이 2일부로 몇몇 상점 등 허가된 장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에 안 걸렸다는 의료진의 확인서가 받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지난 2일 평양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에 대한 격리를 해제하고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외부 세계와의 연결 통로였던 중국·러시아와의 항공·철도 교통을 전면 중단했다. 외국인의 북한 출·입국도 완전히 차단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공개한 코로나19 방역 관련 사진으로, 평안북도 인민병원 의료진과 방역 인력으로 보이는 이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공개한 코로나19 방역 관련 사진으로, 평안북도 인민병원 의료진과 방역 인력으로 보이는 이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1일부터 자국 주재 외교관들에게 대사관과 외교관 구역을 벗어나지 못 하게 하는 격리 조치도 취했다.

북한은 중국서 코로나19가 번지자 외국인및 의심자에 대해 한 달간의 격리 조치를 단행했다. 북한은 현재까지도 국내 코로나 발병 건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정원은 약 7000~8000명이 코로나19로 격리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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