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학생한테 털렸죠ㅋㅋ" 홈피 해킹당한 신천지...경찰 수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찰이 4일 오전 신천지예수교(신천지)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현재 피해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신천지 관계자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홈페이지 중학생이 해킹?…경찰 수사 착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웹사이트가 4일 오전 한때 해킹을 당했다. [사진 신천지 웹사이트 캡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웹사이트가 4일 오전 한때 해킹을 당했다. [사진 신천지 웹사이트 캡쳐]

신천지 관계자는 “31번 확진자가 나온 18일 이후부터 홈페이지 오류가 조금씩 생겼다"며 "지난주에도 해킹 시도라고 볼 만한 오류가 수차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 사이버수사대와 홈페이지 관리자가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 문제는 심각한 범죄라고 생각하며 수사 후 법대로 해결될 문제다"고 덧붙였다.

신천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 내 ‘코로나19 관련 신천지 가짜뉴스 Q&A 페이지에는 ‘신천지 사이트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ㅋㅋㅋ’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문구 옆에는 동색 불상 이미지가 함께 보였다.

이 페이지는 신천지 측이 지난달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퍼지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했다. 신천지 측은 해킹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해당 글귀와 이미지를 삭제했다. 함께 사라진 원래 게시글은 신천지 측이 복구 중이다. 이 페이지는 낮 12시30분까지 접속이 불안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반이라 누가 어떻게 해킹을 했는지 밝혀진 건 없다"면서 "신천지와 연락하며 수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측 역시 "아직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