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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민심···"질본 신뢰" 75%→81% "靑 신뢰" 58%→50%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해 중국 전용입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해 중국 전용입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이 중국 전역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편익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를 둘러싼 정부의 국제외교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늘었고, 청와대를 신뢰한다는 의견도 소폭 낮아졌다.

국민 10명 중 4명 "중국전역 입국제한, 편익 크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5일부터 한국리서치와 함께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2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유 교수팀은 지난달 초에도 이와 관련한 1차 긴급설문조사를 시행했었다.

중국 전체 입국제한 "편익 크다"…정부 외교는 "부정적"

코로나19 공적 주체들에 대한 신뢰 조사결과.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공적 주체들에 대한 신뢰 조사결과.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유 교수팀에 따르면 방역과 역학조사 등 현장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는 높아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대해 “다소 신뢰한다”는 응답이 49.3%,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31.8%로 전체 81.1%가 신뢰한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1차 설문조사 때 기록한 74.8%보다 6.5% 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립대병원,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72.6%에서 79.3%로 다소 높아졌고, 지방자치단체도 52.5%에서 55.4%로 상승했다.

그러나 청와대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49.5%를 기록해, 지난 설문조사 때 기록한 57.6%보다 8.1% 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의 ‘국제외교적 조정’에 대한 부정의견도 42.6%에서 48.6%로 높아졌다. 특히 중국 전역에서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해 “편익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44.2%로 다수를 차지했다. “편익이 반반이다”라는 응답이 31.4%였고, “손실이 크다”는 24.4%를 차지했다.

10명 중 8명 “첫 확진자 이후 불안 더 커졌다”

지난 25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한마음창원병원 외래진료가 시작된 음압격리실 모습이다. [사진 사진기자협회]

지난 25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한마음창원병원 외래진료가 시작된 음압격리실 모습이다. [사진 사진기자협회]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불안은 여전했다. ‘첫 확진자 발생 후 한 달간 불안이 늘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우 커졌다”는 응답이 40.8%, “커진 편”이 44.3%를 기록했다. 전체의 85.1%가 불안이 커졌다는 반응이다.

특히 또한 1차 설문조사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도 12.7%에서 19.8%로 높아졌으며,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42.7%에서 29.2%로 대폭 낮아졌다. ‘감염의심 또는 확진으로 격리대상이 될 수 있다 생각해보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전체의 71.5%가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손익 평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손익 평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소식을 전달하는 언론에 대한 신뢰는 낮아졌다. 응답자 중 언론을 “다소 신뢰한다”는 비율은 36.7%였고, “매우 신뢰”는 3.2%를 기록해 총 39.9%가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지난 1차 조사 때 기록한 46.4%보다 6.5%p가 낮아진 수치다. 특히 ‘뉴스량은 지나치게 많지만 비슷비슷해서 내용이 빈약하다’는 문항에 응답자의 84%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조사에서 드러난 긍정적인 면은 강화하고 부정적인 요소는 줄여가면 지역 참여를 촉진하지 못하는 소통을 지양해야 한다”며 “정보와 소통의 눈금을 더 정교하게 맞추도록 체계적인 증거수집과 분석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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