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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미국 정부가 비자 거부…어머니 장례식장 못 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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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하일. 연합뉴스

방송인 하일. 연합뉴스

최근 모친상을 당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2)이 비자 문제로 빈소가 차려진 미국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일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사랑하는 저의 어머님이 수요일 세상을 떠나셨다"며 "미국 정부가 제게 비자를 안 줘서 장례식장을 못 간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하일의 모친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에서 별세했다. 장례식은 7일 오전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하일은 같은 해 8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범행으로 하일의 미국 비자도 취소됐다.

당시 하일의 변호인은 "피고인의 어머니가 위독하나 미국에서 비자가 취소돼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하일은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한 하일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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