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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행 40대 제주 4번째 확진...중심가 마트 음식점 등 들러

중앙일보

입력

4일 제주에서 네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제주대 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졌다. 사진은 최근의 제주대병원 방역작업 모습. [연합뉴스]

4일 제주에서 네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제주대 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졌다. 사진은 최근의 제주대병원 방역작업 모습. [연합뉴스]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에 다녀왔던 40대 남성이다.
제주도는 “지난 2월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동안 대구에 머물다 20일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에 온 A(46)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5시께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후 3시간 여 후인 오후 8시 45분께 1차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4일 오전 1시30분께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18일부터 2받3일간 대구 다녀와 #22일 관련 증상, 독감으로 판단해 약 복용 #제주시 연동 마트 2곳, 은행·음식점 찾아

A씨는 지난달 22일께 두통과 근육통 등 증상을 느꼈지만, 독감으로 생각해 약을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의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제주에 도착했을 때부터 면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외출 시에도 대부분 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제주 보건당국에 “제주시 연동에 있는 지인 B씨 집에 머무는 동안 대부분 배달음식을 이용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6시35분께 대구 출발 대한항공 KE1811편을 타고 오후 8시께 제주에 입도했다. 지난달 1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대구에 다녀온 뒤였다.

제주공항 도착 후 A씨는 공항에 주차해 둔 본인 오토바이를 이용해 제주시 연동에 있는 지인 B씨의 집으로 이동해 3월3일까지 머물렀다. 확진자와 함께 생활하던 지인 B씨는 3월1일 대구로 이동해 현재 대구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인을 포함해 5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A씨의 카드내역 등에 근거한 지난달 20일부터 3월 3일까지 1차 확인된 동선을 공개했다. A씨는 주로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지냈으며 필요에 따라 제주시 연동의 마트와 은행, 음식점 등을 방문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6시7분께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했다. 23일 오전 11시24분 제주은행 신제주점을 방문해 ATM기를 이용했다. 24일 오후 9시58분께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에서 장을 봤다. 25일 오후 1시50분부터 2시11분까지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호흡기 질환과 발열 증상이 없어 화상 진료 후 귀가했다.

26일에는 집에 머물렀으며, 27일 오후 5시15분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에서 물건을 샀다. 28일 오후 2시16분에는 음식점인 서브웨이 연동점을 찾았다.

29일 연동 지인 B씨 집에 체류했고, 3월1일 오후 6시48분께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했다. 이후 지난 3일 오후 4시30분께 본인의 오토바이를 이용해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CCTV 확인 등 역학 조사를 진행한 후 상세한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A씨가 신천지교회와 연관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추가적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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