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용 마스크를 다시 쓸 때는 헤어드라이어·전자레인지로 가열하거나 알코올로 소독하는 건 금물이다. 마스크를 사용하고 나선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곳에 둬야 한다.
식약처·질본 마스크 재활용 권고안 #“환기 잘되는 깨끗한 곳서 건조를 #알코올 소독, 세탁 후 사용도 금물”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본부는 3일 이런 내용의 새로운 마스크 사용 지침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급난을 감안해 재사용 관련 권고안이 추가됐다.
보건용 마스크의 재사용 가능성은 ‘비상상황’을 전제로 한시적으로 열어뒀다. 그 대신 여러 조건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재사용은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같은 사람에 한해서 가능하다. 한 번 쓴 마스크는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말린 뒤 재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정전기 필터 성능이 떨어지는 걸 감안해 헤어드라이어로 말려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전자레인지와 알코올을 활용한 소독, 세탁 후 사용도 금물이다.
정부는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선 다른 사람의 비말(침방울)이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정전기 필터 교체 포함)를 쓰는 것도 괜찮다고 밝혔다.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마스크 크기에 맞는 필터를 택해야 한다. 정전기 필터는 수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세탁은 금물이다. 면 마스크가 젖었다면 새 필터로 교체해야 한다.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하는 법도 일부 수정됐다. ▶마스크 착용 전 손을 비누·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 소독제로 닦기 ▶마스크에 수건·휴지 덧대지 말기 ▶마스크 착용 중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졌다면 손을 씻거나 소독제로 닦기 등이다. 마스크에 수건이나 휴지를 덧대면 밀착력이 떨어져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